더불어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해명했으나 연일 이에 대한 비판으로 설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MBC 제3노조(이하 제3노조)는 이 논란의 논점은 '함정취재'의 위험성, '종북인사'의 대한민국 체제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라고 봤다.
제3노조는 9일 성명서에서 "서울의소리 ‘함정취재’ 사건은 크게 세 가지 성격이 복합돼 있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낸 함정취재, 대통령 부인의 고가 선물 수수, 종북 인사의 대한민국 체제 공격"이라고 분석했다.
제3노조는 "MBC는 그 가운데 오로지 ‘고가 선물 수수’에만 국민의 시선을 묶어두려 하고 있더"며 "이를 위해 온갖 시사 프로그램들을 동원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작년 12월 이후 관련 MBC 기사가 100건 넘게 검색된다"고 했다.
반면에 "‘함정취재’에 대한 비판은 MBC 뉴스데스크에서 작년 12월 15일 “이에 대해 부적절한 함정취재라는 지적이 나왔다”와, "올해 1월 18일 '소위 몰카공작이고 정치적 공작이다'라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육성을 전한 것 외에 다른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평소와 다름없는 상황을 몰래 촬영하는 ‘몰카 취재’도 각사마다 사규로 사용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하물며 취재하는 측이 미끼를 던져 상황을 조성하는 ‘함정취재’는 엄격히 금지돼 왔다. 그런 걸 할 수 있다고 생각조차 못 했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정취재’도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함정취재’를 좌파 단체, 좌파 인사들만 하라는 법이 있겠는가. 그리고 민간인의 정치공작을 허용하면 장차 경찰 정보기관 군대가 ‘좋은 결과’를 위해서 정치공작을 하는 사태를 무슨 논리로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함정취재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제3노조는 "함정취재 사건을 일으킨 최재영은 이른바 ‘종북인사’"라며, "최재영은 1990년대 미국으로 이민해 ‘NK VISION 2020’이라는 친북 성향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여러 차례 북한을 다녀온 뒤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또한 "최재영이 공동 창간한 프레스아리랑 홈페이지를 보면 북한의 발표문들이 게재돼 있는데, '우리의 아버진 김일성원수님. 우리의 집은 당의 품. 우리는 모두 다 친 형제.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노래 가사도 있다"며 최재영의 사상적 성향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제3노조는 "민족사상 처음으로 자유와 인권과 번영을 이룬 대한민국 체제가 이씨조선보다 더 후진적인 사회를 만들자는 세력의 위협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체제 경쟁에서 우리가 어이없이 패배한다면, 4월 총선에서 누가 이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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