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홉카 댐 파괴, 우크라 전쟁 미지의 영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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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홉카 댐 파괴, 우크라 전쟁 미지의 영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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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댐 붕괴로 밀 가격은 6일 3% 이상 급등

최전방 드니프로 강(Dnipro river)에 있는 카홉카 댐(Kakhovka dam)의 붕괴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러시아 침략자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의 그림을 흐르게 했고, 전쟁 지역에 살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환경재앙(environmental disaster)을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는 6일 홍수를 주변 마을과 농지로 몰아넣고, 수백 명의 민간인을 대피시킨 우크라이나 남부 카홉카 댐의 붕괴에 대해 서로 강하게 비난을 쏟아냈다.

해수면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정착지 수천 명의 사람들과 몇몇 희귀한 야생 동물 종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농업국가들 가운데 하나에 대한 인적, 환경적 비용을 세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전했다.

로이터는 루슬란 스트리레츠(Ruslan Strilets)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댐에서 흘러나온 기름 150톤이 드니프로 강으로 유출됐으며, 환경 피해는 5천만 유로(약 695억 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키이우가 어느 방향으로 공격할 계획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댐이 붕괴되었고, 어떠한 공격에서도 군대의 전진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벤 배리(Ben Barry) 국제전략연구소(IISS=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전략적 방어에,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공세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단기적으로 러시아에 분명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강을 건너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러시아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랫포인트 재단(Stratpoints Foundation)의 보안 전문가이자 폴란드 군 방첩국의 전 부국장인 마시이 마티야크(Maciej Matysiak)는 “이 지역을 침수시킨 홍수로 인해 적어도 한 달 동안 탱크와 같은 중화기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야크는 “(이것은) 우크라이나 공격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러시아인들에게 매우 좋은 방어 위치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는 이미 헤르손 시 주변의 마을과 마을들을 물에 잠기게 했고, 러시아 관리들은 러시아 합병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운하에 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댐의 거대한 저수지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자포리자에 있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수를 공급한다. 하지만, 유엔 핵 감시단은 필요하다면 대체 물 공급원이 수개월 동안 핵 시설을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즉각적인 위험을 과소평가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환경과 농업에 대한 광범위한 피해는 극명할 수 있으며, 지난해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MSNBC 비디오 갈무리 

이번 댐 붕괴로 밀 가격은 6일 3% 이상 급등했다.

스트리렛츠는 “홍수의 영향은 몇 주 또는 심지어 몇 달 동안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느낄 것”이라고 말했고, 영국 바스 대학(University of Bath)의 토목 공학자인 모하마드 하이다르자데(Mohammad Heidarzadeh)는 “도전은 실제로 매우 큰 댐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저수지 중 하나”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건의 경험에 따르면, 매우 넓은 지역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농업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위험 물질이 전 지역에 퍼져 있을 것”이라며, “홍수로 인해 남겨진 진흙이 제거되는 데 아마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워릭 대학(University of Warwick)의 시민 및 인도주의 공학 교수인 모두페 지모(Modupe Jimoh)는 “댐 폭발이 산업 화학 물질과 윤활유를 토양과 지하수면(water table)으로 씻어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의 흑해 생물권 보호구역과 두 개의 국립공원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Dmytro Kuleba) 외무장관은 "홍수가 돌이킬 수 없는 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러시아를 '생태계파괴(ecocide)‘라고 비난했다. 노바 카홉카 동물원의 원숭이와 고슴도치를 포함한 동물들은 상승하는 물속에서 죽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군사적 실패를 막기 위해 댐을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어느 쪽도 지금까지 그들의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런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의 연구원인 마리나 미론(Marina Miron)은 “그것을 전쟁의 전환점이라고 불렀지만, 양측 모두 댐을 폭파하는 데에 어떤 이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에게 그렇게 하는 이유는 분명히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막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사람들이 대피해야 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기계화된 보병을 사용할 수 없도록 늪을 만들어야 하는 헤르손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키이우가 반격을 시작하는 동안, 이 댐 파괴가 러시아인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법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의 국제안보연구 책임자인 패트리카 루이스(Patricia Lewis)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나중에 침투를 하더라도 상황은 러시아에 도움이 된다”며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이 통과할 수 있도록 연결을 중단한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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