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녹취록 공개'는 기립박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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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녹취록 공개'는 기립박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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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했다는 인식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이 국민적 신뢰를 얻는 최선의 방법
3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윤석열 대통령
3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윤석열 대통령

"까놓는 것”은 리더의 기본

윤석열의 이번 “112 신고 녹취록”을 깐 것은 ‘신의 한수’ 성격이 아니라 ‘원칙’이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일부의 독자들은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나의 경험을 인용할 수밖에 없다. 나는 24세 소위 때부터 45세에 대령으로 군생활을 끝날 때까지 내 능력과 지식의 한계를 부하들에게 다 까놓았다. 그랬더니 부족한 것들을 부하들이 채워주었다. 그리고 부대 운영에 대한 모든 것들을 까놓았다. 음모론이 있을 수 없었다.

윤석열의 '마사지' 배격 노선

나는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을 시작한 첫 해인 1980년, 10월부터 이문동에 있던 중앙정보부 해외차관실 특보로 1년 동안 복무한 경력이 있다. 당시는 북괴가 우리 어부들을 점심 먹듯이 툭하면 납치해다가 상당한 기간 억류한 후 되넘겨주는 사례가 많았다. 이 때 고정관념에 묶여 있었던 중정 간부들은 어부들을 1주일 이상씩 조사하고, 예행연습까지 시킨 후 기자회견장에 내보냈다.

이렇게 되니까 아무리 정직하게 “마사지”를 했다 해도 국민들은 그 기자회견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일에 익숙해진 담당관들은 기자회견을 한참 후에야 시키곤 했다. 중앙정보부에 근무한지 불과 몇 달밖에 안 되었지만 나는 내가 보좌하는 제2차장님(전두환 대통령 동기생)에게 개별 레포트를 써서 올렸다.

“선원이 귀국하는 바로 그 순간에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기자회견을 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공했다는 인식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이 국민적 신뢰를 얻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후 전두환 시대에는 나의 건의대로 실행됐다. 그 후부터 북괴는 어선을 붙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

북괴가 어선을 붙들어갔다가 한참 만에 돌려보내고, 우리 당국이 어부들을 받아 일주일 동안 마사지를 해서 기자회견장에 내보내면 어부들이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국민은 전두환 정권을 의심하고 불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부들이 귀환하자마자 바로 그 장면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시작하니까,어부들은 그들이 북한에서 보았던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었다. 이것은 북한에 독이었다. 이러하기에 이후 북한은 어부를 잘 잡아가지 않았다. 북한은 남한 당국의 고정관념이 되어버린 “마사지” 행태를 전두환 정권에 대한 불신을 심는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마사지”가 없어지니까, 어부를 잡아갈수록 북괴의 손해였다.

윤석열은 계속 까놓아야

이런 맥락에서 음미해보면 윤석열의 조기 전격적인 “까놓기”는 음흉한 빨갱이들의 작전을 사전에 차단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서나 경영에서는 패러다임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처벌' 모드는 '규명' 모드 이후에 등장해야 한다.

이태원 사고는 기획된 시스템 사고

이태원 사고는 우연의 사고가 아니라 시스템 사고다. 시스템 사고는 첫째 기획된 사고라는 뜻이고 둘째, 여러 개의 요소가 조직적으로 싱크로나이즈 됐다는 뜻이다.

①문재인이 심은 언론장악세력이 용산경찰서장과 짜고 틴에이저들을 가두리장으로 유혹했을 것이고, ②그 시각에 시위를 한다며 용산서 경찰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해 놓았을 것이고, ③문재인의 알-박이 용산경찰서장이 주도하여 경찰병력을 투입시키지 않았을 것이고, ➃현장에는 살인 기술자들이 지능적 기술적으로 대량살상을 주도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범죄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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