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주의 중국 틱톡, 서방에서 계속 돈 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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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의 중국 틱톡, 서방에서 계속 돈 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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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틱톡,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심
- 국가주의의 중국 공산당이 있는 틱톡, 적대세력에 위협을 끼친다는 의심
- 인공지능(AI)활용 페이스북(FB) 절반 기간 동안 이용자 10억 명 확보
- 2024년에는 ‘유튜브’에 버금가는 기세로 보여
- 중국이 자본주의 본뜬다고 비판한 미국, 이제 중국 틱톡 모방하려 해
- 미-중 관계 악화 일로, 틱톡의 미래도 중대한 국면에 직면
- 미국 이용자의 4분의 1은 뉴스도 틱톡으로
- 틱톡, 소유권도 넓히고 외국인 주주 발언권도 높여야
중국은 기업을 국가의 통제아래에 두면서, 외국이 경계하는 분야에서 중국 기업에 사업을 국제적으로 전개시키고 싶다면, 각국이 납득할 만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이를 거부한다면 틱톡 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계 인터넷 기업들도 서방국가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 있다.

장기 독재의 꿈의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국가주의의 중국이 자랑할 수 있는 쇼츠(짧은 동영상 앱) 틱톡(TikTok)이 중국은 물론 서방세계에서도 요즘처럼 즐겁게, 활기차게 활동을 하면서 돈벌이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

틱톡은 중국 기업의 것이다. 중국의 최고지도자는 중국몽을 주창하는 시진핑이다. 시진핑은 중국사회를 국가주의 사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틱톡은 국가주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감시와 억압의 사회가 틱톡이 지속적인 서방세계의 사회를 활보할 수 없게 할 수도 있다는 관측들이 적지 않다.

왜냐하면 중국의 동영상 게시물 앱인 틱톡중국 공산당 정부가 적대세력에 위협을 끼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은 서방 세계에서 뿌리 깊게 박혀있다.

서비스 개시 5년 만에 10억 명이 웃도는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 SNS업체들에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켜 그동안 틈이 없다고 여겨졌던 미국의 테크 업계 일부에 큰 숨통을 틔워줬다.

* 인공지능(AI)활용 페이스북(FB) 절반 기간 동안 이용자 10억 명 확보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9일자(현지시간) 기사에서, 틱톡은 미국의 페이스북(지금은 메타’)이 이용자 확보한 기간 절반 동안에 10억 명을 확보하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나 광고주를 즐겁게 해준다고 해도, 어두운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앱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트댄스(ByteDance, 字節跳動科技) 본사는 시민 감시와 선전(propaganda)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있기 때문에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이다. 틱톡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오는 11월 중간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미국 의회에서는 틱톡이 미국을 모함하는 덫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민주, 공화 양당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구심들이 틱톡의 밝은 면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틱톡에 대한 성장 기대는 가히 폭발적이지만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하다. 틱톡의 뒤에는 국가주의 중국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이 이 앱을 사용, 적대 세력에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의심이다. 지난 617일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는 미국 법인 틱톡의 사내회의 녹음을 기초로, 중국 측의 기술자가 미국의 이용자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접속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이러한 점을 서방세계는 우려하며, 틱톡에 대한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틱톡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사업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중국공산당이 통제하고 있는 이 틱톡이 서방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면서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을까?

틱톡의 영속적인 사업성은 비록 미-중 관계가 더욱 더 악화된다고 해도, 국제 기업이나 세계의 넷(net)이 그 영향을 받는지의 여부가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 쇼츠(shorts) 틱톡의 화면은 단순한 동영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무섭게도 고도의 첨단 인공지능(AI)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등록 이용자 수가 10억 명 획득에 FB 절반의 기간밖에 걸리지 않는 그 영향력은 이용자들의 취향을 고도로 학습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 2024년에는 유튜브에 버금가는 기세로 보여

* 중국이 자본주의 본뜬다고 비판한 미국, 이제 중국 틱톡 모방하려 해

이제 미국의 평균 이용자들이 하루에 틱톡을 사용하는 시간은 사진, 동영상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쓰는 시간을 50% 웃돌고 있다. 매출액은 2022120억 달러(157,536억 원), 2024년에는 230억 달러(301,944억 원)에 이르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틱톡은 SNS 세계의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2020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미국의 페이스북(현 메타)을 제소했지만, 그런 우려는 더 이상 불필요하다. 메타(META)는 틱톡의 기세에 밀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이후 틱톡을 모방한 서비스를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다른 나라를 본뜬 자본주의를 펴고 있다고 비판해 왔지만, 이제는 그 입장이 완전히 뒤바뀔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틱톡을 단순한 민간기업의 앱으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중국기업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임기의 막판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기업에 매각하라고 엄청난 압박을 가했었다. 그러나 끝내 그렇게 되지 않았다. 지금은 오히려 이용자 수가 트럼프 시절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 -중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만큼 틱톡을 둘러싼 사태는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사생활에 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 거점을 둔 기업에는 모든 데이터를 제출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틱톡 게시자의 상당수는 중국 공산당이 자신의 춤을 분석해도 개의치 않겠지만, 게시된 방대한 동영상에서 얼굴과 음성 데이터를 수집해 중국이 진행하는 감시 사회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는 지나치게 우려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얼굴이나 음성에 관한 정보는 이용자가 인터넷에 올리는 동영상에서도 얻을 수 있고, 그러한 데이터는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이 허술한 미국 이용자들의 정보 입수는 간단하다. 따라서 앱 내부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은 미미할 것이다.

* 미국 이용자의 4분의 1은 뉴스도 틱톡으로

더 크고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문제는 틱톡을 사용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보는 콘텐츠를 중국 정부가 조작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쾌활한 동영상 앱이라기보다 뉴스를 제공하는 앱으로도 대세가 되고 있으며, 미국 이용자의 4분의 1은 뉴스는 틱톡으로 본다고 답한다. 주류 미디어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그 비율이 50%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틱톡 운영사가 중국 기업인 것은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언론에 적극 개입하는 중국 정부는 2018년에는 바이트댄스의 개그와 유머를 앞세운 또 다른 인기 동영상 앱 네이한돤쯔(内涵段子)에서 공유되던 반체제 농담을 문제 삼아 이 앱을 폐쇄시켰다. 틱톡에 부적절한 콘텐츠가 게시되어 있지 않은지 감시하는 모더레이터(moderator)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그 알고리즘은 베이징에서 만들고 있다.

이곳저곳을 세공해 예를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국 기원설을 의문시하는 동영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있다는 동영상 조회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 이용자의 관심에 맞춘 동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설령 무엇인가 공작되고 있었다고 해도 발견하기 어렵다.

틱톡은 중국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항상 밝혀왔다. 하지만 운영 모체가 미디어 조작에 열심인 강권적 정부의 표적이 되기 쉬운 것은 분명한 리스크이다. 이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되지 않는 한, 서방 국가들은 언젠가 자국에서의 틱톡 이용을 금지하지 않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한 첫걸음은 기술적 대응이다. 틱톡은 현재 미국 규제당국과 협력해 미국인 이용자의 데이터는 미국 기업 오라클에서 보관하고, 이 앱의 중국 거점 직원의 접근을 제한하는 틀을 마련 중이다.

콘텐츠의 부정 조작에 대해서는 제삼자에 의한 알고리즘의 검사를 받아들인다고 하고 있다. AI에 의한 알고리즘은 알고리즘을 보지 않는 한 AI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내용의 동영상이 대량으로 흘러나오는 것은 중국 정부가 개입하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용자들이 여론을 양분하는 콘텐츠를 즐기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틱톡이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알고리즘 갱신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받아들인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 소유권도 넓히고 외국인 주주 발언권도 높여야

더욱 어려운 것은 틱톡의 독립성을 어떻게 높이느냐다. 이 앱을 운영하는 회사를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떼어내는 일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틱톡은 자신의 독립된 이사회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이사회에는 중국 이외의 임원도 영입해야 한다(이상은 벤처캐피털이라는 출자자가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진 이사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 이외의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소유권과 의결권을 넓게 분배함으로써, 외국인 주주의 발언권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독립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런 대응책에는 반발할지도 모른다. 어떤 콘텐츠를 추천할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중요 기술로 지정한 만큼 틱톡 코드 공개와 분석에는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기업의 지배권을 외국인에게 조금이라도 넘기는 것에도 난색을 표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기업을 국가의 통제아래에 두면서, 외국이 경계하는 분야에서 중국 기업에 사업을 국제적으로 전개시키고 싶다면, 각국이 납득할 만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이를 거부한다면 틱톡 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계 인터넷 기업들도 서방국가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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