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여행금지’ 권고 4단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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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여행금지’ 권고 4단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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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등 16개국은 2단계인 ‘강화된 주의’ 수준
스가 일본 총리는 “안전, 안심 대회를 하고 싶다”며 올림픽 개최 강행 의사를 고집하고 있는데다 개최 여부 결정권이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각국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림픽 개최를 하겠다는 고집스러운 면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스가 일본 총리는 “안전, 안심 대회를 하고 싶다”며 올림픽 개최 강행 의사를 고집하고 있는데다 개최 여부 결정권이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각국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림픽 개최를 하겠다는 고집스러운 면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미국 국무부는 24(현지시간) 일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미국인들에게 일본 여행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의 이날 일본 여행금지 권고는 4단계 가운데 최고수준으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723) 두 달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도쿄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일본에 대해 기존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에서 4단계 최고 수준인 여행금지권고를 이날자로 발령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미국민들에 대한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통상적으로 1단계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3단계 여행재고, 마지막 4단계는 여행금지순이다.

국무부의 이 같은 일본 여행금지 권고 발령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본의 감염 상황을 4단계 중 최고로 높다는 판단에 근거해 발령을 냈다. CDC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여행자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일본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도쿄올림픽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무부의 결정에 대해 올림픽을 열 수 있다고 국내외를 설득하느라 노력을 하고 있는 나라들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는 24“(도쿄올림픽에) 안전하게 참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성명을 내기는 했다.

일본 여행금지 권고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으며, 미국에서 일본으로 여행 자체는 계속 가능하다. CDC는 일본을 방문해야 할 경우 여행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2020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전 세계 일률적으로 내려졌던 여행 금지 권고를 수정, 국가와 지역별로 여행 경계 수준을 4단계로 제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 국가 등 150여 개국을 대상으로 4단계 여행금지로 제시했다.

현재 한국 등 16개국은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 해당하고, 영국, 중국, 이스라엘, 호주 등 40여 개국은 3단계인 여행재고에 해당하며 일본은 이전까지 3단계였다.

일본은 최근 하루 4000명 이상의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3차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을 한 상태이다.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 기준 525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감염 확진자 수는 718864, 사망자 총수는 1231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감염 확산이 누그러지지 않자 도쿄도 등에 낸 긴급사태 선언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백신 접종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져 감염 상황이나 의료제제 개선이 전혀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조 바이든 미 정부는 일본의 올림픽 개최를 지지해왔다. 지난 416일 가진 미일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서 “(올림픽)개최하기 위한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적어 있긴 하다.

이번 미국의 입장은 미일동맹과는 별도로 일본의 감염 대책을 엄격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도교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과학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발언,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개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중을 드러냈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의회 답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초대할 생각을 내비치자 미 백악관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416일 바이든-스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를 한 게 아니라 스가 총리의 올림픽 개최 노력을 지지한다로 돼 있어 미 국무부의 이번 4단계 여행금지 권고 발령은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 발병 초기 혼선을 이겨내면서 2022년 초 IT박람회인 CES(라스베이거스)2년 만에 열리는 방향이지만, 관련 단체들은 이미 2020년 가을부터 (1) 꼭 개최했으면 좋은가 (2) 개최가 결정되면 그곳에 가 볼 것인가 (3) PCR검사, 백신 접종 등 관람객들의 의중을 묻는 설문조사를 이메일로 수백만 명에게 보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등의 치밀함과 미국의 패기를 보여주기도 해 일본의 준비 부족혹은 준비 없음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어떻게든 올림픽은 개최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가까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하는 것은 각국 정부가 아니라 올림픽위원회이기 때문에 미국 올림픽위원회도 도쿄올림픽 개최를 확신한다고 해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선수를 파견하지 않을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선수 차원에서 참가를 보류하는 미국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과연 여행금지권고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때, 선뜻 참가할 외국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 저변에 깔려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있다.

스가 일본 총리는 안전, 안심 대회를 하고 싶다며 올림픽 개최 강행 의사를 고집하고 있는데다 개최 여부 결정권이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각국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림픽 개최를 하겠다는 고집스러운 면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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