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옛 시가지의 이슬람교 예배소 알 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10일 팔레스타인 인원 수백 명이 돌을 던지는 등 이스라엘 군경과 충돌했으며, 군경이 발사한 최루탄 등으로 팔레스타인인 330명 이상이 부상하는 등 지난 7일 밤 이후 총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Gaza Strip)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Hamas) 등은 이날 이스라엘 영토 안으로 로켓탄 150여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를 공습에 대한 보복 공습을 펼쳤으며, 11일까지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숨졌다고 알 자지라 등 복수의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치안 부대원 약 20명 외에 자국의 민간인 6명도 부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하는 사람에게는 무거운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전투 확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유럽과 미국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하마스) 쌍방에 자제를 요구했다.
대규모 충돌을 두고 하마스는 10일 밤, 알 아크사·모스크 주변의 이스라엘 치안 부대를 “일소하겠다”며 대량의 로켓탄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대부분을 요격했으나 일부는 예루살렘 근교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예루살렘 주변으로의 로켓 발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가 격화된 2014년 이래 처음으로 보인다. 로켓포탄은 이스라엘 남부에도 쏘아져 이스라엘군은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이 같은 충돌의 배경에는 팔레스타인이 미래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수도’로 평가하고 있는 동(東)예루살렘의 한 지구에서, 이스라엘 당국이 유대인 정착민을 살게 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거주자를 퇴거시키는 활동이 일어나자 긴장이 고조되면서 갈등이 가속화됐다.
10일은 이스라엘이 제 3차 중동전쟁 이후 일방적으로 점령을 한 동예루살렘(East Jerusalem)을 점령한 날로 자국의 수도로 여기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승인받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동서 예루살렘을 누가 뭘해도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곳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퇴거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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