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이 세계무역기구의 경쟁국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 자지라 24일자 보도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첫 여성 지도자를 목표로 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차기 사무총장직에 도전을 발표했다.
특히 일본의 언론들은 지난해 반도체 재료에 대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강화 조치에 관여했던 인물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며 보도했고,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도 비중있게 유 본부장의 WTO사무총장 도전 소식을 24일 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로베르토 아제베도(Roberto Azevedo) 후임자를 물색하기 위한 지명 절차가 지난 6월 8일부터 시작됐으며 로베르토 아제베도는 오는 8월 말 1년 일찍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국제사회는 점점 더 보호주의적이 되어가고 있다. 유 본부장은 24일 성명에서 ”WTO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원국 간 갈등을 중재하는 중간 강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은 무역을 통한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1948년 창설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은 여성이며, 선정되면 최초의 여성 WTO 사무총장이 된다.
53세의 유 본부장은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 대한 한국의 재협상을 주도했고,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과의 무역 협정에 힘썼다.
이달 초 한국은 지난해 양국 관계 악화에서 비롯된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일부 첨단 소재에 대한 수출 억제를 둘러싼 일본과의 WTO 분쟁 절차를 재개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수출과 수입이 2019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3.7%를 차지할 정도로 대외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한편, 24일 현재 유명희 본부장을 제외한 총 4개국 후보자(나이지리아, 이집트, 멕시코, 몰도바)가 입후보한 상황이며, 등록마감일인 7월 8일까지 추가 후보 등록 가능성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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