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 중동계획’에 아랍국가가 분열하는 이유
‘미-이 중동계획’에 아랍국가가 분열하는 이유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2.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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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적 타락, 정치적 현실, 미국 의존이 아랍 정체성, 인권, 자주권은 멀어져 가
아랍의 정치력과 팔레스타인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잠재적 단결을 말하는 것은 현재의 정치적 현실의 본질과 완전히 모순되는 것 같다. 팔레스타인 국민의 권리,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아랍인의 권리는 현재 아랍의 정치적 의제에서 조금도 고려되고 있지 않다.
아랍의 정치력과 팔레스타인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잠재적 단결을 말하는 것은 현재의 정치적 현실의 본질과 완전히 모순되는 것 같다. 팔레스타인 국민의 권리,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아랍인의 권리는 현재 아랍의 정치적 의제에서 조금도 고려되고 있지 않다.

사회경제적 격변과 이란으로부터의 느끼고 있는 위협에 직면한 몇몇 아랍 국가들은 트럼프의 계획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중동계획(Middle East plan)에 대한 아랍 국가들로부터의 분열된 반응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고 카타르에 있는 위성 채널 알자지라 방송이 131(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분열된 반응은 그것이 강력한 것이든 미묘한 것이든 미국과 공통된 (중동) 지역의 적국인 이란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분석가들은 또 아랍 국가들 간의 분열과 국내 경제 의제 및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된 정치적 계산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곤경을 우선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지난 28일에 발표된 트럼프-네타냐후의 계획(이른바 중동평화안)에 대한 통일되고 확고한 거부감이 없는 것은 일부 아랍 국가들이 이란으로부터 느끼는 위협에 대항 통합 전선(united front)”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팔레스타인 작가 겸 저널리스트인 람지 바루드(Ramzy Baroud)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란 사이의 지난 1월 군사적 충돌은 일부 걸프국가들에게 워싱턴이 그들의 유일한 보호자임을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바루드는 이어 일부 아랍인들은 팔레스타인을 완전히 포기하고, 이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스라엘을 끌어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 명분을 옹호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걸프만 국가들은 최근 몇 년간 이란을 더 큰 지역적 위협으로 보고 이스라엘과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또 전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단의 법률 고문이었던 다이애나 버투(Diana Buttu)나는 이 사람들이 내 적군의 적이 내 친구라는 접근법을 채택했다고 생각한다이란을 무력화시키거나 이란을 상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도덕적 타락과 아랍국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백악관에서 친()이스라엘 청중에게 자신의 제안을 공개했다. 이날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오만(Oman) 주재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전통적으로 중립적인 외교정책을 펴온 무스카트(Muscat)는 이스라엘 지도자의 20여 년 만의 오만 방문이 있었던 지난 2018년 네타냐후를 전격적으로 환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트럼프의 노력에 감사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직접 회담을 요청했지만, 유세프 알-오타이바(Yousef al-Otaiba) 주미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이 계획이 "미국 주도의 국제적 틀 안에서 협상 복귀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집트도 "미국의 비전에 대한 신중하고 철저한 검토"를 촉구했고, 요르단도 "팔레스타인 영토의 파괴"에 대해 경고했다. 요르단 수도인 암만(Amman)은 동()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모스크(Al-Aqsa Mosque)를 이슬람에서 세 번째로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고 있다.

이들 국가들 중 일부는 이란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항상 반대해 왔지만, 과거에는 그들은 팔레스타인과 함께 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하는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1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이스라엘과 네타냐후의 반()팔레스타인 정책을 공공연한 후원자로 떠올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인종차별주의(racist)' '차별주의(discriminatory)'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2018년 텔아비브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것은 아랍 지도자들의 보편적 비난을 이끌어냈으며 동예루살렘을 미래 국가의 수도로 보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미국이 더 이상 진정한 협상 중재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팔레스타인 및 인권단체들이 비난한 미국의 정책을 뒤집으며,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은 더 이상 불법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회담에 참가하기를 거부한 것에 대해 워싱턴에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사무소를 폐쇄시키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그들의 지도부에 대한 이러한 조치들은 아랍 국가들이 특히 예루살렘의 지위와 텔아비브에서 미국 대사관을 이전 문제에 관한 한 일부 아랍국가들은 미국-이스라엘의 그 같은 정책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공공연히 비난하기도 했다.

미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공공 정확성의 연구소(Institute of Public Accuracy) 소장인 샘 후세이니(Sam Husseini)나는 예루살렘의 상징성이 미국이 그들의 대중과 맞서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국민으로서 팔레스타인 국민은 버리기 더 쉽다"고 말했다.

람지 바루드도 트럼프의 계획을 지지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포기하는 것은 아랍의 정치조직의 도덕적 부패와 불일치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지적하고, “한편으로는 좀 부끄러운 생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 정치적 대립을 벌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의 정책 네트워크인 알샤바카(Al-Shabaka)의 알라 타르티르(Alaa Tartir) 정책보좌관은 아랍 국가들이 미국을 떠맡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아랍국가연합이 없는 상황에서 개별 아랍 국가들은 자신들의 의제, 필요, 지역적 포부와 야망을 우선시한다, “미 행정부에 대해 무뚝뚝하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많은 아랍 국가들이 견디어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 미국에 의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팔레스타인을 고립시켰고, 이스라엘에 6일간의 전쟁을 통해 점령했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고 난민들의 귀환도 요구했던 안보리 결의 242호를 위반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을 따라 항구적인 동쪽 경계를 이루며 불법 정착지와 요르단 계곡을 포함한 점령된 요르단 강 서안의 대규모 면적에 대한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타르티르는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같은 이스라엘의 계획에 맞서기 위해서는 아랍 국가들이 병렬적이고 상세한 작전 대안 계획과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들은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를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며,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반에 직면하여 국제적인 메커니즘과 규범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거버넌스란 세계적 규모의 문제들에 국가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때, 국제사회가 그 해결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으로, '세계적 규모의 협동관리 또는 공동통치'라고 할 수 있다.

타르티르는 이 지역의 여러 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격변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은 분열, 양극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행정부에 의존하는 사이클(Cycle)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몇몇은 정치적 권력을 위해 미국에 의존하는 반면, 요르단이나 이집트 같은 나라들은 미국의 자금에 의존한다. 왜냐하면 두 나라는 미국의 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1979년 이후 이집트는 연평균 16억 달러의 원조를 받아왔으며, 그 중 대부분은 군에 보내진다. 2012년 군사 쿠데타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때 미국의 자금 지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자 이스라엘과 수교한 유일한 아랍 국가인 요르단과 이집트는 이 지역의 미국-이스라엘 정책에 대항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너무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바루드는 아랍의 정치력과 팔레스타인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잠재적 단결을 말하는 것은 현재의 정치적 현실의 본질과 완전히 모순되는 것 같다며 현실의 위중함을 지적하고, “팔레스타인 국민의 권리,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아랍인의 권리는 현재 아랍의 정치적 의제에서 조금도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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