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참의원 선거 앞두고 외교력 과시,
- 동맹과시 겉보기와 달리 미일통상협상 문제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듯
_ 미국 대통령, 일본 3박 4일은 1992년 이후 처음
- 일본, 한 때 레이와 첫 국빈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검토
지난 5월 1일부터 새로운 연호인 ‘레이와(令和)’가 시작 된 후, 외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로 즉위에 오른 일왕 등을 만나는 등 25일부터 28일 까지 일본 방문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도 하고, 일본 씨름 스모도 관전하는 등 미일간의 찰떡 공조와 긴밀 동맹관계를 과시하게 된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외교력’을 과시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이러한 자신의 능력있는 외교의 힘을 자랑하고 싶은 목적도 잇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자동차, 농산물 등 통상 협상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겉으로는 매우 우호적인 모습으로 비치지만 속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치열한 통상문제 협의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저녁 전용기편으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26일 오전에 지바현 모바라시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 실격을 자랑하게 되며, 이날 골프 회동에는 일본 최고 프로골퍼도 초청된다.
26일 저녁에는 도쿄 스미다구 국기관에서 열리는 스모 대회를 관람할 예정이며, 우승자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래판에 올라 트럼프 컵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후엔 도쿄 롯본기에서 아베 총리 주최의 비공식 만찬이 열린다.
27일 오전에는 레이와 시대 첫 국빈으로서 왕궁(황궁)에서 일왕과 왕비(천황·황후와 면담한다. 종료 후 도쿄 전 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에 아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린다.
27일 밤은 왕궁·궁전에서 있었던 궁중 만찬에 출석하고, 28일은 해상 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서 이즈모형 호위 함 ‘카가’를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이 3박 4일 예정으로 일본에 체류하는 것은 1992년 부시 대통령의 방일 이후 처음이다.
새로운 일왕 즉위 후 첫 국빈으로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맞이하자는 아이디어도 정부 내에 한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일 기축의 외교 방침을 내외에 나타내 보이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올해 4월 말 워싱턴에서 정상 회담을 마친 상태이다. 이번 트럼프 방일을 두 정상 회담 후 1개월쯤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에 오사카에서 열리는 20개국(G20)정상 회의참석차 다시 방일할 예정이며, 3개월 사이 3회 미-일 정상회동은 전례가 없다.
다만 밀월관계와는 별개로 국익이 부닥치는 치열한 협상이 전개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장관과 라이트 하이저 미국무역대표(USTR)대표가 맡고 있는 미일 통상협상이다.
수뇌끼리는 골프나 스모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농업 분야나 자동차 문제로 각축전을 벌이는 교환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테마가 되는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나 미국산 농산물의 일본으로의 수출 확대에서는 미-일 간의 주장에 큰 격차가 있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에, 어떠한 큰 틀에서 합의될 전망은 서지 않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조속한 합의와 명백한 과실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이어서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따른 압력을 강력히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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