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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제재결정으로 아시아 유럽 등 원유 어두운 그림자사우디아라비아, 이란산 제재로 공급 부족시 증산 가능성 시사
김상욱 대기자  |  mobac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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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9  15:29:49
   
▲ 현재는 중국이 최대 구매 국가에서 톰슨·로이터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량은 2016년 중반에 하루 약 90만 배럴에서 정점을 찍었고, 올해 들어서는 60만 배럴까지 감소하고 있다. ⓒ뉴스타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발표한 지난 2015년에 극적으로 이뤄진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180일 후에 이란 제재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중국 등 아시아, 유럽에 이란 산 석유 수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하향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란은 현재 하루 약 2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아시아의 석유 정제업체들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에 대비해 조달처를 이란 이외의 나라로 이동시켜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서방 6개국이 지난 2015년에 체결한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제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의 한 컨설팅회사는 “이란 산 원유 구매 국가들 일부가 거래를 중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현재 하루 원유생산량이 약 380만 배럴에 이르며, 세계 공급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180일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대이란 제재를 재개할 방침으로 원유수출이 곧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핵 합의 순주를 하겠다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합의 준수를 하겠으며, 이들 유럽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나갈 경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정권이 유럽이나 아시아의 원유 수입 업체들을 향해 “미국을 선택 할래 아니면 이란을 선택 할래”라며 압박을 가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유럽이나 아시아의 원유 수입처는 백악관에 유예조치를 요구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과정들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서방 국가들이 엄격한 대이란 제재를 도입한 지난 2012년 초와 같은 하강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2012년 당시에는 수출이 하루 100만 배럴까지 감소했으며, 당시 수입국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이었다.

현재는 중국이 최대 구매 국가에서 톰슨·로이터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량은 2016년 중반에 하루 약 90만 배럴에서 정점을 찍었고, 올해 들어서는 60만 배럴까지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석유 정제업체들은 공급량 측면에서 이란 산 원유 비중은 비교적 적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서 아프리카, 미국 등지에서 대체 조달업체를 찾기가 쉽다는 인식을 보여 왔다.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재개에 따른 공급 부족화 우려로 2014년 종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생산량은 하루 40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일본의 석유 정제 회사의 일부는 이란 산 원유에 대해 새로운 수입제한이 발동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대체 조달 업체에 시프트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왔다.

다만 한국의 한 석유화학회사는 “이란산 원유와 동등한 성분 조성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가격에 따라서는 카타르에서 조달할 수 있다”며 “미국산 경질 원유는 그렇게 저비용이 아니며, 또한 한국의 설비에 별로 적합하지도 않다”며 미국산 구매에 대해서는 그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지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9일 미국의 경제 제재 재개에 따른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출이 감소해 공급 부족한 현상을 보일 경우, 증산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것이 바로 이 같은 배경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국영사우디통신(SP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부 당국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안팎의 주요 산유국과 소비국이 협력하여 공급 부족에 따른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의 핵 합의 탈퇴 결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과 소비국의 이익을 봐가면서 세계 경제성장의 지속성이라는 점에서 원유시장 안정을 도모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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