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촛불'은 민주주의인가
문재인의 '촛불'은 민주주의인가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9.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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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촛불이 민주주의라고 미화하고 있다(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 ⓒ뉴스타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촛불시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촛불시위를 일컬어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촛불"이라고 했으며,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다고 미화했다.

그러나 촛불시위에 대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불행하게도 문재인과는 많이 다르다. 촛불은 광우병을 선동하는 위선이었고 거짓이었다. 촛불은 유모차를 앞세우는 비상식적인 퇴보였고, 촛불은 경찰차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야만이었고 파쇼였다.

문재인이 촛불로 정권을 쟁취했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문재인은 정상적인 민주적 절차에 의해 탄생된 대통령은 아니다. 문재인은 촛불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경찰차를 뒤집고 경찰을 폭행하던 촛불시위가 문재인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민주주의로 둔갑된 것이다.

2000년대의 촛불은 80년대의 화염병과 쌍둥이다. 명분은 민주화운동이었지만 이들은 반동을 불태우고 세상을 뒤집겠다는 증오에서 태어났다. 급격한 혁명으로 사회를 전복시키겠다는 공산주의도 증오에서 탄생했다. 공산주의의 붉은 색이 상징하는 것은 피와 불꽃이다. 세상을 불태우고 뒤집겠다는 의지가 붉은색에는 들어있다.

더군다나 문재인은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공언한 사람이고, 그리고 공공연히 공산주의자로 의심받던 사람이 아니던가. 문재인의 촛불은 거슬러 올라가면 민주화시대의 화염병을 만나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공산주의의 붉은 화염과 만나게 된다.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에는 김대중과 김정일의 모형이 횃불을 들고 행진하는 5.18행사 사진이 걸려있다. 이 사진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5.18폭동이 남북한 합작품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적화의 문으로 들어섰다는 상징성도 있다. 공산주의의 상징인 불꽃이 백주대낮에 대한민국 거리를 행진하고 있고, 게다가 불꽃 봉송주자의 하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대중과 김정일이 봉송하는 불꽃의 모형은 평양에도 있다. 평양 대동강 기슭에 있는 높이 170m의 석탑 꼭대기에는 불꽃 모형이 버티고 있다. 이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불꽃의 높이만도 20m가 넘는 이 불꽃 모형은 5.18행사에서 김대중이 모형이 들고 있는 불꽃 모형과 꼭같은 모양이다.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야간 행사가 열릴 때면 군인과 청년들은 총칼 대신 촛불을 들고 행진한다. 남한에서는 반정부 행사가 열릴 때면 촛불시위가 등장하고 경찰차가 불에 탄다. 불꽃은 공산주의의 상징이고 공산주의자들은 화염 숭배자이다.

러시아 혁명 당시 레닌은 '이스크라'를 창간했고, 이스크라는 나중에 소련 공산당의 기관지가 되었다. 이스크라는 불꽃이라는 뜻이다. 5.18폭동 당시 해방광주를 외치던 윤상원 등이 주축이 되어 삐라를 제작했다. 5.18유언비어를 유포하며 폭동을 선동하던 이 팀의 이름은 '들불'이었다.

문재인은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다. 촛불은 그의 무기가 될 모양이다. 그래서 문재인이가 촛불을 미화할 때마다 보수를 불태울 준비가 되었다는 선전포고로 들린다. 보수를 불태우는 것은 문재인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민주주의 모습 이런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에게는 끔찍한 상황이 될 것이다.

경찰차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것이 문재인에게 가장 아름다운 민주주의 모습이라면, 촛불로 보수를 불태우는 것을 뛰어 넘어 공산주의의 화염으로 대한민국을 불태우는 모습은 문재인에게는 더욱 아름다운 민주주의 모습이 될 것은 아닌가. 대통령의 사상이 꾀죄죄하다보니 국민이나 나라나 다 꾀죄죄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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