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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자동차, 중국차에 쫓기고 일본차에 밀리고중국에서 고전하는 이유, 사드 보복조치만이 아니다
김상욱 대기자  |  mobac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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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8  14:51:32
   
▲ 현대차나 기아차는 일본차들의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뒤쳐져 있으며, 중국산 자동차들이 품질이나 안정성에서 향상을 가져오면서 한국차의 위상은 일본차에 밀리고, 중국차에 추격을 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타운

자동차 산업은 그 연계 산업 측면에서도 국가 경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다. 한국의 자동차는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세계적인 경치 침체와 연구개발 투자의 부진 등 부정적 요인에 의해 한국산 자동차는 후진 기어를 넣고 있는 상태이다.

올 들어 현대-기아로 대변되는 한국산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특히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의 고전은 단순히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 많다. 하지만 그것만이 한국차가 고전하는 이유일까?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품질 향상에도 불구하고 제값을 다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염가판매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써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 5월 10일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 정권이 출범했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한 간의 긴장 고조에 대한 조정국면 시간조차 주지 않고,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사드의 조기배치를 결정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좀처럼 중국의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극히 일부에서만 조정을 하는 모습이 살짝 엿보일 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중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4%나 감소했고, 기아차는 62% 감소했다. 올 2분기(4~6월) 최종 이익에서도 현대차는 51%, 기아차는 53%가 감소하는 등 두 회사의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예상 밖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7월 실적도 1~6월 감소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서도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 댜오위다오=조어도) 영유권 문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크게 불거지면서 중국에서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 등 당시 일본차의 손실보다 최근 한국산 자동차의 손실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나 기아차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산업연구원 보고서는 “한국 업체의 경쟁력 저하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나 기아차는 일본차들의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뒤쳐져 있으며, 중국산 자동차들이 품질이나 안정성에서 향상을 가져오면서 한국차의 위상은 일본차에 밀리고, 중국차에 추격을 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한국차는 저가격, 고품질 전략이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 등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생산 대수에서도 세계 ‘빅 5’안에 들어 있던 한국 자동차가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나아가 7위인 멕시코가 한국자동차 따라잡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은행이 양적완화(돈 풀어 경기진작하기)정책을 실시한 이래 일본 자동차 업계는 엔화 약세에서 얻은 수익을 과감히 연구개발(R&D)에 투입한 것이 한국과 일본 자동차의 격차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앞으로 일본이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체결될 경우 유럽시장에서 일본차에 대한 관세 10%가 협정 발효 후 7년 뒤에는 완전 폐지되어 일본차의 가격 경쟁력의 회복과 더불어 한국차의 EU에서의 가격 우위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 자동차 업계의 각성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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