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는 왜 맥아더를 거품 물고 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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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는 왜 맥아더를 거품 물고 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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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인들에게 맥아더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였다

조갑제가 폄훼한 맥아더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빨갱이들과 빨갱이 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0점 근방으로 혹평했고 심지어는 ‘국뽕’(국가라는 이름의 히로뽕)이라고 폄훼한다. 그래도 이 영화는 미국에서까지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여기에 빨갱이들과 함께 거품 물고 맥아더 이미지에 재를 뿌리는 사람이 또 나타났다. 2005년부터 행동파 빨갱이들은 맥아더가 민족적 비극을 초래한 원흉이었다며, 인천의 맥아더 동상을 헐어 버리려고 온갖 행패들을 다 부렸다. 그런데 조갑제는 2008년(?)부터 줄곧 맥아더를 우리에게 민족적 비극을 안겨준 원흉이라며 맥아더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 조갑제의 책 ⓒ뉴스타운

최근에는 책을 낸 모양이다. “프리마돈나의 추락 -한국인은 모르는 맥아더의 두 얼굴-” 나는 그의 책을 읽지도 않았고 읽고 싶지도 않지만, 인터넷에 떠 있는 그의 주장은 참으로 황당하다. 그가 3가지 근거를 제시했지만 그런 근거로는 황당성이 지워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맥아더는 영웅심에 도취된 인간이라는 것이다. 영웅심에 도취되어 중국 본토를 모두 점령해 버리려는 엉뚱한 생각을 했고, 그래서 중공군의 개입을 뻔히 알면서도 트루먼을 속이고 유엔군을 북진시켜 중국의 참전을 유도했고, 그 참전을 명분으로 하여 중공 본토를 다 석권함으로써 제2의 시이저가 되려 하다가 한반도에 크나 큰 비극을 안겨준 나쁜 인간이라는 것이다.  

2011년 11월 8일자 오마이뉴스는 “조갑제도 비판한 맥아더, 그만 쳐다봅시다”라며 조갑제의 주장을 근거로 맥아더를 폄훼했고, 인천의 맥아더 동상을 조작한 사람이 친일파(표천 김경승)라는 주장을 하면서 맥아더 동상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에 반대하였고, 맥아더는 한국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  

2008년 9월 16일 중앙일보는 “조갑제 ‘한국인, 맥아더를 과대평가’” 라는 제목으로 조갑제를 조씨라 호칭하면서 그의 말을 이래와 같이 나열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맥아더의 신화가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남게 되었지만 한국인들은 맥아더가 중공군의 개입 후 한반도를 포기할 생각을 가졌고, 트루먼 대통령이 사방에서 오는 한국 포기 압력을 견뎌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맥아더의 실패는 거의가 명예를 추구하는 그의 권위주의적 성격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측근들을 ‘예스맨’으로 채웠다. 맥아더의 예스맨들은 일본의 황제나 다름없는 맥아더를 둘러싸고 안락한 도쿄에 앉아서 한반도 지도를 상대로 하여 전쟁을 지휘했다. 엄동설한의 한국전선은 맥아더와 그 측근들에겐 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맥아더는 전쟁을 지휘하면서 하루도 한국에서 잔 적이 없다. 맥아더는 언론 타기를 너무나 좋아했다. 그의 쇼맨십은 그의 무덤이 되었다. 물론 워싱턴의 미 국방부, 합참도 맥아더의 실패에 책임이 있다. 맥아더의 행동은 극단에서 극단으로 돌변했으며 변명만 했다. 맥아더의 속셈은 중국을 수복해 ‘아시아의 시저’가 되는 것이라면서 맥아더가 문민 우위의 전통을 무시했다.”

내가 아는 맥아더

▲ 맥아더 장군 자료사진 ⓒ뉴스타운
▲ 맥아더 장군 자료사진 ⓒ뉴스타운

나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사를 깊이 연구한 선배학자들로부터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세계 전사를 배웠다. 한니발, 시이저, 나폴레옹, 롬멜 등 참으로 뛰어난 위인들의 배포와 기개와 판단력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맥아더였다. 군인다운 캐릭터, 침묵 속에서 뿜어내는 ‘시’ 그는 훌륭한 전략가요 리더요 젊은이라면 누구든지 되고 싶어하는 표상이었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한국전쟁 때문만이 아니라 태평양전쟁에서의 그가 떨쳤던 위용이었다. 그가 가는 곳에는 모든 국민들이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 필리핀에서 그랬고, 일본에서 그랬고, 한국에서도 그랬다. 전후 일본사람들은 맥아더를 신으로 여겼다. 일본에서 맥아더가 실시한 군정은 경영학을 전공한 내가 볼 때 경영예술의 극치였다. 아시아 10대 인물로 선정된 일본 국민의 정신적 교사인 소니의 아키오 모리타 회장의 저서 “Made in Japan”에 나타난 맥아더, 일본 품질관리 역사에 나타난 맥아더는 거의 신에 가까운 존재였다.  

1987년 나는 미국방성과 육해공군이 다 함께 들어 있는 펜타곤에 6개월 매일 출근하면서 일했다. 펜타곤 복도는 아마도 너비가 20m 정도는 되었다. “야~” 소리가 절로 터질 만큼 넓고 높았다. 그런데 1층에서 5층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복도를 가득 채운 사진은 거의 모두 맥아더의 사진들이었다. 느낌으로는 80% 정도가 맥아더 사진들이었다. 미국의 군인들에게 맥아더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였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국의 모든 군인들과 군관계자들이 모두 이처럼 존경하는 맥아더를 깎아 내리려면 좀 더 정연한 논리를 전개해야 할 것이다. 아래의 표현은 단행본에 쓰일 수 있는 격이 있는 내용들이 아니다. 아래 내용은 자기 얼굴에 무식이라는 침을 뱉는 수준 이하의 말이다.  

“맥아더의 실패는 거의가 명예를 추구하는 그의 권위주의적 성격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측근들을 ‘예스맨’으로 채웠다. 맥아더의 예스맨들은 일본의 황제나 다름없는 맥아더를 둘러싸고 안락한 도쿄에 앉아서 한반도 지도를 상대로 하여 전쟁을 지휘했다. 엄동설한의 한국전선은 맥아더와 그 측근들에겐 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맥아더는 전쟁을 지휘하면서 하루도 한국에서 잔 적이 없다. 맥아더는 언론 타기를 너무나 좋아했다. 그의 쇼맨십은 그의 무덤이 되었다. 물론 워싱턴의 미 국방부, 합참도 맥아더의 실패에 책임이 있다. 맥아더의 행동은 극단에서 극단으로 돌변했으며 변명만 했다. 맥아더의 속셈은 중국을 수복해 ‘아시아의 시저’가 되는 것이라면서 맥아더가 문민 우위의 전통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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