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문제로 재학생들과 갈등을 맞고 있다. 최경희 이대총장은 8일째 이어지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으로 추진하려던 미래라이프 대학설립을 백지화하기로 공표했음에도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은 ‘최총장의 사퇴’까지도 요구하고 나섰다.
원래 이들 재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할 당시에는 미래라이프 설립에 대한 반대로 농성에 들어갔었다. 경찰은 지난달28일 본관 점거 과정에서 교수와 교직원 5명을 46시간 가량 감금한 사태와 관련해서 체증자료와 일부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해 주동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점거 농성한 학생은 3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들은 신원노출과 악플피해가 우려돼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이대 학생증을 소지하거나 학번으로 졸업생임을 인증한 사람에게만 초록색 손목띠를 나눠주고 있다.
지금 벌어지는 이대 학내 분쟁은 과거 상지대학에서 벌어졌던 폭력과 감금등의 재판(再版)이 아니냐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아무리 최총장이 잘못 선택한 미래라이프 대학설립 추진이라지만 또한 재학생이나 졸업생 교직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지 못했지만 학문의 요람인 대학에서 교직원에 대한 감금과 폭행이 있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물론 대학측에서도 처음부터 학생들이 농성을 시작하기 전에 총장과 교직원이 학생들을 만나서 충분한 의견교환을 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학내분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재학생이나 졸업생들도 그렇다고 교직원과 교수를 46시간이나 불법 감금한 것은 지성과 학문을 추구하는 대학생 신분으로는 의외의 물리력인 것이다. 농성을 강압적으로 지속하는 재학생들과 경찰을 학내로 끌어들여 사태를 급히 해결하려는 학교측 모두 무리였다.
과연 이런 난장판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이고 또 누가 최고 피해자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최대 수혜자는 아마도 대학민국 법을 물리력으로 저지하고 무소불위를 자랑하려는 자들이고 최대 피해자는 현재 학교에 성실하게 다니며 학업에 전념하는 재학생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저 정도 밖에 안되는 양식(良識)밖에 없을까란 의구심을 가질만한 행동들을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총장을 선출하고 사퇴시키는 문제는 학교재단 이사진이 결정할 문제이지 학생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화여대 재학생과 학교측의 지혜로운 선택으로 학원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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