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VW)은 21일(현지시각) 배기가스 규제 회피 문제를 둘러싼 보상책에 대해 미국 환경보호국(EPA) 등 미국 당국과 대략적으로 합의하고,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부정차량 약 48만 2천 대를 매입 또는 수리에 응하며, 소유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해 약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웃돌 전망이다.
이로써 미국 당국과 부정 차량의 소유자들이 폴크스바겐 상대로 제기한 미국에서의 소송은 화해로 매듭을 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에서 난항을 겪던 미국에서의 대응이 진전을 하게 될 것이지만, 거액 지출에 의해 폴크스바겐의 경영은 한층 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연방 지방법원에서 21일 소유자들의 집단 소송에 대한 심의가 열려 담당 판사는 6월 21일까지로 최종 합의하도록 VW과 당국에 요구했다.
대상은 배기량 2000cc의 차종이다. 폴크스바겐이 매입은 하겠지만 가능하면 수리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크스바겐과 고급차 브랜드 ‘포르쉐’, ‘아우디’ 대형차 총 9만 대 가량에 대해서는 리콜 등으로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 외에서의 법적 효력은 없다”면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최대 1,100만 대에 이르는 배기가스 조작 부정 차량 가운데 850만 대를 차지하는 유럽에서도 소유자들이 이 같은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져 폴크스바겐의 경영 앞날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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