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폴크스바겐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 62만 5천대가 연비 조작이 됐음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아이카와 데쓰로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은 20일 일본 국토교통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의 연비 시험에서 의도적으로 원래보다 5~10% 연비 효율을 향상시키는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이날 오후 연비 조작 4개 차종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리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카와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죄했다.
차량 주행시 저항치를 사내에서 검사하고, 국토교통성에 보고할 때 복수의 데이터 중간치를 선택해야 하는데도 의도적으로 낮은 데이터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 조작이 된 대상 자동차는 eK 웨건, eK 스페이스와 닛산 자동차용으로 생산하는 ‘데이즈, 데이즈 쿠르스’ 등 62만 5천대로 모두 경자동차이다. 연비 조작 대상인 이 4개 차종은 친환경자동차 감세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졌다.
이 4개 차종이 친환경 감세대상에서 제외되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경우 미쓰비시 자동차 측은 이를 모두 보충해주겠으며, 고객들에게 제시한 연비 이상으로 실제 많이 나온 연료비도 함께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쓰비시 경영진은 연비 조작에 대해 “사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부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사장, 부사장 등 경영진은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비 조작 4개 차종은 미쓰비시 자동차가 지난 2013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담당 부장은 “부정한 지시를 했다”고 말했지만, 미쓰비시 자동차는 부정을 저지른 경위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에 의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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