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국기를 단풍잎으로 변경한 것과 같이 뉴질랜드 정체성을 찾기 위한 새로운 뉴질랜드 국기로의 변경 여부를 위한 국민투표가 20일 개시됐다. 이 투표의 결과는 오는 12월 11일 투표를 마감하고 결과는 12월 15일 발표한다.
이번 뉴질랜드 새 국기 디자인은 전국에서 1만 개 이상의 응모작 가운데 5개를 선정 이 가운데 1개를 뽑는 국민투표이다. 12월 15일 결과를 발표한 후 2016년 3월 중 재차 국민투표를 거쳐 선정된 국기로 할지 기존의 국기로 할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5개 후보 가운데 4개는 뉴질랜드의 상징인 친숙한 고사리(fern)와 은 고사리 싹을 담고 있다. 고사리는 뉴질랜드에서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알려주는 역할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럭비 대표팀 ‘올 블랙스’의 로고이기도 하다. 최근 하얀색 산 모양(a white chevron)에 빨강, 검정, 초록색을 첨가한 산을 형상화한 국기 후보도 긴급 추가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60% 이상의 국민이 현행 국기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기 디자인 가운데 고사리와 남십자성을 결합한 후보 디자인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는 현행 국기는 영국 유니온 잭과 결합된 것으로 이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과거 영국의 식민지를 벗어나 “현재의 뉴질랜드를 다 좋게 반영하는 디자인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창해왔다. 국기 중앙에 단풍잎을 배치한 캐나다 국기와 같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지난 1901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현행 뉴질랜드 국기는 남십자성(Southern Cross)을 나타내는 4개의 별과 영국 국기 ‘유니온 잭(Union Jack)’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호주의 국기와 비슷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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