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 지진, 인명피해 등 파악 중
^^^▲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발생, 건물 등 피해 속출 ⓒ AP^^^ | ||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2일 오후 12시 51분(현지시각)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진앙지는 남위 43.6도, 동경 172.7도로 해저 5㎞ 지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쓰나미 경고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이날 인명피해는 물론 도시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이날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차량들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묻혔으며,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에 묻힌 사람들은 구조를 요청하는 비명을 지르는 등 아비규환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뉴질랜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석재 건물인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을 파괴됐으며, 현지 경찰은 2대의 버스가 무너진 건물아래 매몰되고 있으며, 한 신부는 성당 안에 몇 명이 매몰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현지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화면에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거리로 넘어지는 모습과 동시에 떨어져 나온 벽돌들이 날리고 콘크리트 조각들이 산산이 흩어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건물 옆의 도로도 금이 가고 거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도 하고, 구조를 위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이미 공항도 폐쇄됐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도 업무를 볼 수 없게 됐다. 전력은 끊기고 전화도 두절상태이며 각 건물로 연결된 파이프도 터져버렸으며, 거리는 물로 가득차고, 일부 차량들은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 묻혀버렸다.
일부 주민들은 사무실 탑 꼭대기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했으며, 소방대원들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는 모습 등이 TV 화면에 비쳤다. 한 목격자인 게리 무어는 한 건물 12층에 19명의 동료들이 갇혀 있다고 말하고 다른 층에는 몇 명이 갇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밥 파커(Bob Parker)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시 중심부를 벗어나라고 지시했다. 밥 파커 시장은 “오늘은 도시 전체를 뒤흔든 검은 날(black day)”라고 말하고 “아직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건물 안에 있는 상황에서 많은 건물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구체사항은 아직은 대충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우려스러운 것은 사람들이 일터로, 학생들은 학교로 가 있어, 구체사항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4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강도 7.1의 강진이 발생, 수백채의 건물이 붕괴됐고, 당시 강진으로 3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보았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12월에도 건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지진이 발생하기도 해 아직도 피해복구를 하고 있는 도중에 이날 강진이 또 발생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약 35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사우스아일랜드(남 섬)로 가는 관문인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뉴질랜드는 환태평양화산대(ring of fire)에 위치해 있다. 환태평양화산대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 화산대로 남미의 미국의 알래스카에서 칠레로 그리고 남태평양까지 뻗어 있는 지진대이다. 이지진대에는 1년에 약 14,000번 정도 지진이 발생하고는 있으나 사람들이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지진 수는 약150여개 정도이며 이 중 1년에 10개 이하가 피해를 입히는 강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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