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퇴진인가 숙청인가?
장성택 퇴진인가 숙청인가?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3.12.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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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등장 삼촌 김영주 퇴진연상, 본격적 권력투쟁 붕괴의 서막

▲ 북한 장성택과 김정은
북괴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측근 2명이 공개처형당하고 장성택의 근황(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를 두고 장성택 퇴진이냐 또는 숙청이냐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장성택과 최룡해 간 권력투쟁에서 장성택이 패배했으며, 또한 김경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장성택을 권력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는 후문도 곁들여지고 있다.

장성택의 퇴진은 어느 날 갑자기 닥친 것이 아니라 예정 된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먼저 북괴는 김정일 사망(2011.12.17)후 2주 만인 12월 30일 29세 풋내기 김정은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월 8일 유훈(遺訓)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모시었다는 것을 정중히 선포” 한다고 발표 하였다.

김정은을 인민군 총사령관으로 추대한 근거로 내세운 10월 8일 유훈이란, 김정일이 죽음을 앞둔 2011년 10월 8일 권력승계와 재산상속 문제 등에 관한 유언을 통해서 김경희(67)에게 유언집행을 당부하면서 “김정일 사망 1년 내에 김정은을 최고위(最高位)에 올릴 것”을 당부하고 김정은의 이복누이 김설송(40)에게는 “김정은 방조자(傍助者)로서 해외 은행자금을 김정은에 인계 할 것”을 명한 것이다.

이런 유훈에 의거 김정은이 2012년 7월 18일 중대보도를 통해서 군부실세 이영호 숙청 발표와 때를 맞춰 공화국 원수(元帥)에 추대 되었으며, 2012년 4월 12일 당 규약 개정으로 ‘조선노동당중앙위 제1비서’에 등극, 당권을 장악하고 이틀 뒤인 2012년 4월 14일 헌법을 일부 수정,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위를 신설, 추대됨과 동시에 최현의 아들 최룡해(63)를 인민군 총정치 국장으로 발탁 임명하였다.

이로써 김정은을 김정일 사후 1년 안에 당(黨).군(軍).정(政) 전 분야에서 전권을 장악한 최고위(最高位)에 올려 놓으라는 김정일 유훈은 1년 4개월여 만에 초스피드로 실현한 것이다.

한편, 김설송에게 당부한 외국은행에 예치된 금고 열쇠는 김정은에게 당연히 인계 됐을 것이나 김정은 금고 열쇠 관리자가 김여정 이라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김정은 이복 누이인 김설송(40)인지, 동복 여동생 김여정(26) 인지, 김정은의 처 이설주(28) 인지는 분명치 않다.

김정은 3대 세습 성패의 관건은 최고위의 정치권력 확보와 금권(金權)의 완전 장악 독점에 있으며, 최고위의 정치권력은 표면상 순조롭게 확보 했으나, 김정일의 선군정치와 맞물려 인민무력부와 당 작전부, 총참모부 정찰국 등 군부가 독점적 지위를 누린 외화벌이 기득권(旣得權) 회수 및 조종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시행착오를 반복해 왔을 것이다.

김정은은 유일사상 10대 원칙 개정을 통해서 김일성-김정일 주의를 근간으로 후계의 정당성 확보의 토대를 마련한 후 4차 당세포 대회를 소집 개막 연설(2013.1.28)을 통해서 “세도와 관료주의를 반대하는 투쟁은 모든 당 조직들과 당원들이 다 떨쳐나서야 할 전당적인 사업” 임을 선포하고 최룡해를 서열 2인자로 공식화함으로서 막후 실세로 2인자 행세를 해 온 섭정(攝政) 장성택에 대한 경고와 본격적 견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장성택의 거세는 표면적으로는 최현의 아들 최룡해에게 고모부인 장성택이 패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실은 1972년 김정일 후계체제에서 삼촌인 김영주가 거세 됐듯이 김정은 절대권력 구축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

다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소위 ‘유일사상 10대 원칙’의 전제가 김일성 주체사상에 김정일 선군 노선을 결합 이를 김일성 주의 김정일 주의로 도식화 한 것 외에 <백두혈통>을 필요 충분조건으로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성택의 퇴진은 김정은 최룡해 장성택 간 권력투쟁 예선전에서 군 최고위 총정치국장으로서 군부를 등에 업은 최룡해에게 당 행정부장 장성택이 밀린 것이다.

그러나 최룡해이가 2인자 위치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와 서른 살 짜리 풋내기 지도자의 독선과 변덕, 돈 맛을 본 당료(黨僚)와 외화벌이 사업으로 돈 독(毒)이 오른 군부 사이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와 장성택의 환국(換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비 할지는 의문이다.

그런가하면, 항일빨치산 가계의 최룡해와 오사카혈통의 김정은이 ‘유일사상 10대 원칙’이 표방하고 있는 백두혈통과 유전적 근접성에 대한 다툼여지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 외에도 김정일 유언집행자 김경희, 해외금고지기 김정은 방조자 역 이복누이 김설송, 김정은 동복 여동생 김여정, 김정은의 처 이설주 권력의 여인천하 안방차지 다툼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룡해의 권력이 급격히 팽창하여 김정은 권력을 위협할 시 최룡해 역시 숙청을 모면키 어려울 뿐만 아니라 김정일 말기에 장성택의 견제를 받고 김정은 초기에 최룡해에게 ‘외화벌이’ 이권을 빼앗긴 인민무력부 및 오극열 당 작전부(군 총정찰국)가 이권회복을 노린 실력행사나 세습독재의 병폐를 수술하기 위한 군부소장파 개혁세력의 극적인 궐기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장성택 퇴진은 본격적인 권력투쟁의 서막에 불과 할 것이다.

다만 우리 정부와 군으로서는 북괴 내부 모순의 폭발로 권력투쟁이 격화 될수록, 우발적 충돌이나 고의적 도발 등 불가측의 사태 발생에 철저히 대비함은 물론 우리 국민도 보다 냉철하고 성숙한 자세로 북한 변화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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