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우선 다운계약서 작성문제다. 문재인 후보가 지난 2004년 5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S빌라를 2억9800만 원에 매입하고도 관계 당국에는 1억6000만 원에 구입한 것처럼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문후보도 시인 하는 것 같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다운계약서는 매도자의 요구에 따라 작성됐던 게 일반적”이라며 “문 후보는 매수자의 입장이었고, 법적으로 다운계약서 작성이 금지된 2006년 이전의 일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물론 문재인 후보 측은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공직자 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는 항상 문제가 되었었고 관행이라 해명해도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비난을 해 왔었다. 더욱이 다운 계약서가 작성된 시기가 2004년이면 문재인 후보가 시민사회수석으로 참여정권의 핵심에 있었을 때이다. 참여정부는 개혁을 누누이 강조했던 정권이다. 때문에 정권의 핵심에 있던 사람은 한 차원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당에서는 당시 세법을 기준으로 할 때 문 후보가 이를 통해 600여만 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다운계약서는 지난번 안철수 후보에게서도 터졌었다. 안철수 후보가 아파트 다운 계약서를 쓴 것은 2001년이다.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 문제가 터졌을 때 당시 법이나 관행과는 무관하게 어떤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라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가 이에 대해 사과를 했다는 말은 아직 없다.
문재인 후보가 난처한 입장에 빠진 것은 광고다.SNS를 통해 문재인 후보가 명품을 소유했다는 의혹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문 후보의 선거광고에 나오는 소파가 700만 원대 미국명품이라는 것이다. 또 안경테가 60만 원대, 문후보가 입은 패딩 점퍼가 79만 원 대란다.(박근혜 후보가 입고 다니는 점퍼는 19만 원대라나?) SNS글은 대체로 이런 명품을 쓰는 사람이 어떻게 서민을 외치느냐다.
즉 한마디로 그가 외치는 서민은 위선이라는 것이다. 문 후보의 부인이 소파는 중고를 50만원에 구입했다고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고 변희재 씨는 그럼 어디서 구입을 했는지 정확히 밝히면 쉽게 오해가 풀릴 수 있는 문제라고 트윗을 날리기도 했고 어떤 네티즌은 만약 중고라 해도 700만 원 대 소파를 50만원에 구입한 것은 문 후보의 특권 때문이 아닌지? 라는 트위터를 날리기도 했다.
나도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문재인 후보는 오랫동안 변호사 생활을 해왔고 참여정부 내내 정권실세로 청와대에서 근무해 온 사람이다. 또 그가 스쿠버다이빙이 취미라 했는바 이것만 봐도 그가 국민평균 이상의 생활수준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함에도 네티즌들이 왜 이 문제를 갖고 민감하게 받아들이겠나? 이것은 근본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책임이다.
문재인 후보가 선거에 나오면서 귀족층과 서민층이라는 구도를 만들고 자신이 서민층을 대표하는 후보인 양 말해왔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이다. 똑 같은 상황은 이미 올 초에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손녀를 데리고 전통시장에 가면서 입은 패딩점퍼가 고가의 고급브랜드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큰 곤욕을 치룬 바 있다.
또 쓰촨성 지진 당시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준 바 있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운동화도 직접 수선해 다니고 점퍼도 10년 넘은 것을 입고 다니는 등 검소한 생활로 더 큰 존경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의 일가가 엄청난 부를 축척해 있다고 보도되어 큰 논란을 일으킨 일이 있다.
모름지기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절대 두 얼굴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국가 최고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이 밝혀지면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쉽지 않아 결국 국정을 이끌어가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덕목 중 원칙과 신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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