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한상대 검찰총장은 28일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바수방에 대한 감찰을 공개적으로 지시하는 검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사장급들의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총장 퇴진‘을 외치며 한 목소리로 모아지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집단 항명사태로 인해 이른바 ‘검란(檢亂)’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중앙지검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앙지검 1,2,3차장 산하 부장검사 20여 명은 전날 밤 11시쯤 중수부장 감찰 사태와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부장검사들은 최근 잇따른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검찰 지휘부인 대검찰청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해 일선 검찰청이 직접 행동에 나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아애 일단 대검의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이후 행동에 나설지 여부 등을 다시 판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지검의 한 수석 검사는 “상당수 수석검사가 오늘 모이자는 의견인 것으로 아는데 어제 동요 없이 업무를 수행하라는 법무부장관의 특별지시가 내려와 오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당장은 아니지만 대검의 상황을 보고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29일 한상대 검찰총장은 대검 부장들의 용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대 총장은 이날 오전 채동욱 대검 차장과 대검 부장들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8층 총장실에 올라가 중수부장 감찰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명예롭게 퇴진할 것을 요구하자 “용퇴하라는 의견을 철회하라”고 답하며, “그럼 너희들도 같이 나가라”고 했고 대검 부장들이 '싫다'고 하자, 한 총장은 다시 “그러면 너희들은 관여하지 마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9일 금품수수 비리 등 검찰의 잇따른 난맥상에 이어 대검 중수부장 감찰 파동까지 터진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정치보복의 사냥개로 전락시킨 권 장관과 한 총장은 동반 사퇴해 추악한 검찰 내분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검찰총장도 물러나고 중수부도 폐지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설치돼야 검찰의 막장드라마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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