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검사의 여성 피의자와의 부적절한 성관계 파문과 관련, 석동현(52) 서울동부지검장이 23일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석동현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의 게시글에서 “서울동부지검에서 발생한 불미의 사태에 관해 청의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석 지검장은 “김광준 검사 사태로 조직의 위신이 바닥에 추락한 상태에서 다시 조직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이번 사태를 처음 접하는 순간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마음을 비웠다”며 “보고를 접한 직후 최대한 신속히 자체조사를 통해 가감 없이 상황 파악에 착수하는 한편 곧바로 대검 감찰부서에 사태 발생을 보고했다. 감찰 조사가 시작된 지금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성추문 당사자인 A(30)검사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를 통보받고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A 검사는 이달 10일 검사 집무실로 피의자인 40대 여성을 불러 조사하던 과정에서 유사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고, A 검사는 이어 3일 뒤 여성 피의자를 인근 모텔로 불러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