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 롬니 후보에 '막판 돌발변수'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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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 롬니 후보에 '막판 돌발변수'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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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의 '카트리나' 교훈 못 살려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온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Superstorm Sandy)'로 대선 일을 일주일 앞둔 미트 롬니(Mitt Romney)공화당 후보에게 돌발변수로 등장해 막판에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기사 제목에서 '샌디가 (롬니에게) 비추어 주던 스포트라이트를 꺼버렸다'고 쓰면서 롬니의 과거 발언이 이번 재난으로 되살아나며 그를 곤혹스럽게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유세가 중단되어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대한 롬니의 과거 발언이 새삼스럽게 들추어지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롬니 후보는 30일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허리케인 피해 위로 행사에서 연방재난관리청과 관련한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답변을 애써 피했다는 것이다.

생수통을 옮기고 있던 롬니에게 기자들이 계속해서 'FEMA를 폐지할 것인가?"라며 대여섯 차례 물어봐도 '묵묵무답'으로 응했다. 그러자 일부 기자들은 '도대체 왜 대답을 안 하느냐?"며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롬니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연방정부의 권한 축소를 주장하면서 FEMA를 폐지할 것이라는 공약까지 한 상태이다. 그러나 뉴올리언스에 닥친 과거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물론 이번 '샌디'로 FEMA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롬니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벙어리 신세가 됐다.

또 같은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허리케인 피해 대책 논의를 위해 초청했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뉴욕과 뉴저지가 이번 '샌디'에 의해 초토화가 된 상태인데도 그는 자신이 공약한 말 때문에 답을 못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뉴저지 지사는 오히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허리케인 대응에 대해 찬사를 보냄으로써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피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한 데 대해 주지사는 (롬니에게)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롬니는 공화당 출신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늑장 대응으로 곤혹을 치른 머지않은 과거의 사실을 까마득하게 까먹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오바마는 재난 대책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 대책을 발표하며 뉴욕과 뉴저지를 '중대재난(a major disaster)'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롬니의 행보는 대조적이라는 게 미 언론의 평가이다.

특히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행보가 잇단 대서특필이 되자 막판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롬니 캠프 쪽에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뉴저지의 65세의 한 할아버지는 '신이 그렇게 만들어 낸 재해에 대해 무슨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가 필요하느냐"며 "모두 함께 이를 극복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 아니냐?"며 되물었다고 빅폰드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오하이오 등 주요 3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1~5%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롬니 측은 "이대로는 어렵다"는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롬니 캠프는 FEMA 폐지 주장에 대해 일단 기존의 주장을 접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샌디가 지나가자마자 롬니는 선거 캠페인을 위해 경합주인 플로리다로 향한 반면 오바마는 계속 피해 지역으로 방문하면서 캠프 쪽에서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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