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어린이들 가운데 굶주리거나 영양실조에 빠져 있는 어린이 수가 1억 1천 1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따라서 빈곤국가들의 경제와 식량생산 발전을 지원해 굶주리는 어린이 인구를 2000년 수준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게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 중 하나인데 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의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유엔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대학들의 연구조사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전 세계 어린이 약 1억1,100만 명이 굶주려 중급 이상의 저체중 상태이다.
임페리얼 칼리지의 매지드 에자티 교수가 이끈 연구진의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국가들에서는 어린이들의 굶주림과 영양실조를 줄이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아프리카,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여러 나라에서는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이 새천년개발목표가 설정된 2000년 보다 훨씬 이전인 25년 전보다도 더 나빠져 있다.
이 같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이 더 어려워진 것에 대해 에자티 교수는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하면서 몇 가지 단서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중 하나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의 ‘무역자유화’ 추세와 관련이 크다고 지적했다. 무역 자유화가 진행되면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부가 농업 분야와 전 국민의 영양향상을 위한 지출을 줄이고, 빈곤층을 위한 식량배분과 보건서비스 지출을 삭감한 것이 한 가지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 자유화가 이뤄진 개발도상국 141개국 가운데 61개국에서는 굶주리는 어린이 인구를 2015년까지 감소시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나머지 80개국에서는 앞으로 3-4년 안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대부분 국가들이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 균형 잡힌 경제성장 ▲ 소규모 농가에 대한 투자 ▲ 기초 보건서비스 그리고 ▲ 빈곤층을 중점적으로 겨냥하는 시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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