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들어서면서 강원도 일대에 주둔하는 북한군인들 속에서 염장무를 과다섭취해 염독에 걸려 사망하는 이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2일(현지시각) 최근 중국에 나온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 “강원도에서 군사 복무하는 군인들이 배가 고파 염장 무를 몰래 먹고 염독에 걸려 목숨을 잃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보도해 식량사정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름 밝히길 원치 않은 이 소식통은 “얼마 전에 5군단에 나갔던 아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집에 돌아왔는데, 아들이 하는 말이 강원도에 주둔한 군인들의 식량난이 말이 아니다”라며 혀를 찼다는 것이다.
강원도 일대의 한 산고지에 주둔한 군인들은 어쩌다가 염장무가 올라오면 비닐봉지에 싸서 땅에 묻었다가 배고플 때마다 꺼내 먹는다면서 부패된 것을 잘못 먹고 목숨을 잃는다는 것.
“이렇게 염장무를 많이 먹은 군인들은 눈이 뻘겋게 충혈 되면서 며칠 동안 앓다가 숨진다”면서 “다른 군인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또 염장에 손을 댄다”고 한다.
한편, 북한 군관들은 이렇게 사망한 군인들의 소식을 부모들에게 늦게 알려주거나 아예 무마해버려 사망 군인가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군관들이 염장 중독으로 사망한 군인들을 산에 묻고 가족들에게는 임무수행 중 ‘전사’한 것처럼 꾸며 ‘사망통지서’를 보내지만, 어떤 부모들은 부대까지 찾아와 아들 시신을 확인하겠다고 말해 난감했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군단, 5군단이 못산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도 잘 알려져 있어 부모들은 자식들을 강원도에 보내지 않으려고 군사동원부에 뇌물을 주고 명단에서 빼내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도 자기 아들처럼 잘 단련된 구대원(하사관)들도 영양실조에 걸린다면서 “웬만한 아이들은 견디지 못하고 죽는 게 요즘 군대 실정”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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