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건국전쟁'이 개봉됐지만 극장에 포스터 한 장 걸려 있지 않고, '서울의봄'과 비교할 때 현저하게 차이나는 개봉관 수로 인해 조기 종영의 말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SNS에 퍼져 가는 관람표 인증샷과 단체관광 열풍에 KBS뉴스에 '건국전쟁' 흥행 돌풍 기사가 나오고,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터 하나 걸리는 일, 다른 영화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데 유독 역사를 사실대로 밝히는 영화들에게는 인색하다. 우파 영화라고 낙인을 찍으며 폄훼하거나, '그들만의 영화'로 치부해 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건국전쟁'은 허구가 아니다. 미국 독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승만(1875~1965)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오늘의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한 노력과 건국 1세대의 희생과 투쟁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이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드디어 오늘 2월 9일부터 영화 ‘건국전쟁’이 상영되고 있는 전국 CGV 모든 극장에서 저희 영화 포스터가 게시될 예정입니다"이라며 "그동안 극장에 포스터 한 장 걸려 있지 않아서 인증 사진조차 찍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셔야 했던 많은 분들에게 마음속으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어제 CGV 측과 정식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CGV용산을 비롯해서 전국 86여개 극장 모두에서 이제 영화 '건국전쟁' 디지털 포스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금을 모아서 이렇게 멋진 광고판을 공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건국전쟁' 12만 관객 돌파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영화 건국전쟁 속 이승만과 김구'라는 제목으로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진행된다. 

1부는 류석춘 교수(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가 6.25전쟁과 '런승만'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2부는 정안기 박사 (한국 현대사연구가, 충성과 반역 저자)가 '김구-유어만 비망록'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토론자는 주동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주익종 이승만학당 이사, 윤선영 학생(진선여고 3학년), 변성필 학생(광영고 3학년)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