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한 재외공관 폐쇄의 움직임이 잇달아 밝혀지고 있다. 북한이 외화벌이의 거점으로 삼아온 재외공관에서의 활동이 경제제재 강화로 어려워진 것이 그 배경으로 보인다.
일련의 움직임은 지난달 말에 표면화됐다. 북한의 내정에 깊은 관계소식통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0월 중순 홍콩 주재 총영사관 폐쇄를 중국 측에 알렸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11월 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홍콩 총영사관을 폐쇄할 결정을 존중한다”고 인정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북한이 국영 미디어를 통해 아프리카 ‘우간다’와 ‘앙골라’ 대사가 양국 대통령에 이임 인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대사관 폐쇄 방침도 밝혀졌다.
북한 외무성은 3일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을 홈페이지에서 게재하고 “변화하는 국제 환경과 외교 정책에 의해(재외 공관의) 철수와 신설을 진행하고 있다”밝혀, 재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인정 했다. 또 재외공관 폐쇄 가능성도 시사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10월 현재 북한이 운영하는 대사관이나 영사관 등 재외공관은 각국에 53곳이 있었지만, 이번 폐쇄로 49곳으로 줄어든다. 폐쇄 대상이 수십 개소가 된다는 정보도 있다고 한다.
북한 재외공관은 소속된 외교관이 외교특권을 이용해 밀수를 하거나 무기 수출 지원을 하는 등 외화벌이의 거점이 되어 왔다. 우간다나 앙골라 등 아프리카에서 동상 제작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 파견의 창구역도 담당해왔다고 하지만,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받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강화로 역사적으로 우호관계에 있던 아프리카 국가들이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활동이 곤란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 전 영국 주재 공사로 있던 한국 국회의원 태영호는 2일 서울 시내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태는 (1990년대 식량위기) ‘고난의 행군’ 이후 처음이다.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영호는 러시아와의 협력관계 강화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 강화로 살아남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