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추진체로 한 로켓의 궤도 진입은 세계 최초
중국에서 신흥 우주기업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기술력은 크게 향상되어, 7월에는 메탄올 연료로 한 로켓을 세계 최초로 궤도에 투입하는데 성공을 한 기업까지 등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운 ‘군민융합전략’이 우주기업 급증의 배경으로 있어, 우주의 군사적 이용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설립된 민간 로켓기업인 ‘랜드 스페이스(藍箭航天空間科技, Land Space)'는 지난 7월 12일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을 한 ’주작 2호(朱雀2号=Zhuque-2=ZQ-2)‘를 발사, 예정된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추진체로 한 로켓의 궤도 진입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액체 메탄’은 현재 주력의 액체 수소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저비용으로 연소효율도 좋고, 각국 기업과 우주기관들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도 액체 메탄을 사용한 로켓의 궤도 투입에 실패했으며, 중국 매체들은 자국의 ‘랜드 스페이스’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국방부의 연구소를 기원으로 하는 2개의 국유기업이 로켓이나 인공위성의 개발이나 제조를 주로 담당해 왔지만, ‘우주 강국’을 내건 시진핑 정부가 1204년 우주 분야에의 민간 자본 진입을 정식으로 인정했다.
2017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간기술을 군 강화에 연결하는 '군민융합' 전략의 중점분야에 우주를 정할 방침을 보였다. 이런 흐름이 뒷받침되면서 2018년 말 시점에서 141개사였던 상업우주 분야의 기업은 2022년 말 현재 433개사로 급증했다. 군과 국영기업의 기술지원 등으로 랜드 스페이스 외에도 높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줄을 이어 나오고 있다.
이같이 신흥기업의 발전에 따라, 우주의 군사 이용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 러시아 민간군사 회사인 ‘바그너그룹’에 러시아 기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제공했다며 중국의 상업위성운용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 기업은 바그너그룹이나 러시아 기업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있지만, 스페이스 X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가 러시아의 침략으로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공을 지지하는 등, 인공 위성을 사용한 통신이나 지상의 관측, 위치측정은 안보상 이제 불가결한 것이 되고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는 “중국군이 민간 우주기술과 서비스를 어디까지 활용해 나갈지 주목된다. 러시아의 바그너그룹처럼 중국의 상업우주 서비스를 앞으로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나라나 조직이 증가할 수 있을 가능성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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