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니파트 모든 석탄관련 산업이 전환될 경우, 황산화물 배출량 70~80%, 질소산화물 40~60% 감소할 것
- 2021년도의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는 석탄보다 가격이 14% 저렴
- 파니파트에서 조업하는 398개 업체의 약 81%가 바이오매스로 전환
인도 수도 뉴델리는 매년 겨울이면 자동차 배기가스나 작물 그루터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입자들이 공기 중을 떠다니며 유독(有毒)한 스모그(smog)에 뒤덮인다. 그러나 2023년 1월부터 석탄사용이 금지되면서 산업계는 바이오매스(Biomass)로 전환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뉴델리는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주변지역 중소기업 1695개사의 절반가량이 바이오매스를 이용했다고 규제당국이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비율은 2020년 조사 때 15% 미만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섬유재활용업의 세계적 집적지로 유명한 뉴델리에서 100km가량 떨어진 하리하나 주에 있는 파니파트(Panipat)의 소규모 공장 매니저는 배기가스 색깔과 냄새를 통해 ‘사용되고 있는 연료’가 어떤 연료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매스로 이행하면서 공기가 좋아졌다고 한다.
공기의 질적 변화(change in air quality)를 수치화하기는 아직 어렵다. 그러나 싱크탱크 과학환경센터(CSE, Centre for Science and Environment)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파니파트에서 모든 석탄 관련 산업이 전환될 경우, 황산화물 배출량이 70~80%, 질소산화물이 40~6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리아나 주 북부의 파니파트와 그 인근 도시에서는 섬유 재활용, 염색, 식품 가공 등의 업체들이 석탄으로부터의 전환을 서둘러 진행했다.
바이오매스는 통상 농업폐기물을 원료로 펠릿(pellets)이나 연탄(briquettes)으로 가공 된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농가는 농업폐기물을 파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와 규제당국자들은 기대한다.
영국 정부가 지원해 실시한 2021년도의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는 석탄보다 가격이 14% 싸고, 석탄으로부터의 이행은 원가절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왕좌 자리의 석탄의 몰락
CSE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17년 석유, 코크스 이용이 금지된 이후 수도권에서 석탄이 연료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석탄은 이제 바이오매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공해 대책에 참여하고 있는 파니파트 공무원인 카말지트 싱(Kamaljeet Singh)에 따르면 , 2017년 석유, 코크스가 금지되자 이를 취급하던 업체 상당수가 석탄을 거래하게 됐다며, 지금은 수백 개의 석탄업체가 바이오매스업으로 전환했다.
규제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기업의 약 27%가 천연가스를, 15%가 전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인도 바이오매스에너지산업연맹(Confederation of Biomass Energy Industry)의 모니쉬 아흐자(Monish Ahuja)회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천연가스가 아닌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것이 더 쉽다. 바이오매스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말지트 싱에 따르면, 파니파트에서 조업하는 398개 업체의 약 81%가 바이오매스로 전환됐다. 지난 2020년에는 석탄 비율이 56.2%였다.
규제 당국자들과 파니파트에 있는 작은 섬유 및 재활용 공장의 소유주들은 “산업체들이 쌀 껍질, 땅콩, 겨자, 연탄과 같은 농업 폐기물을 연료로 실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 치솟는 물가
그러나 바이오매스 거래상들과 소비자들은 석탄 금지 이후 가격 상승과 농업폐기물 공급의 계절 변동에 우려를 표하며, 이 같은 요인들이 바이오매스 연료의 전국적 이용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부 도시 푸네(city of Pune)에 거점을 둔 온라인 시장 바이오퓨얼서클(BiofuelCircle)에서는 바이오매스 블리킷(briquettes) 평균 가격이 2021년 말 1kg 당 5677루피(약 8만 6천원)에서 2022년 말 7711루피(약 11만 7천원)로 약 36%나 올랐다.
파니파트의 기업주는 뉴델리에서는 석탄 이용이 금지되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 같은 업계가 석탄을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니파트의 산업계는 석탄 규제에 의해 경쟁이 매우 엄격해지고 있다”고 빔 라나(Bhim Ran) 파니파트 염색업자협회( dyers' association)회장이 지적했다.
바이오퓨얼써클의 수하스 박시(Suhas Baxi)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현재 공급량은 총수요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거래 플랫폼의 개발, 저장의 개선, 제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에서의 융자나 저금리의 적용이 필요하며, 그러한 제약 극복에는 정부의 분명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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