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발언에 대해 북한이 ‘언행에 신중하라’고 충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 이름의 글에서 “납치 문제는 2002년과 2004년 5월 당시 일본 수상(총리)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그리고 그 후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다 해결되었으며, 이것으로 완전히 끝난 문제”라면서 “여러 차례 진행된 조일(북일) 정부 간 회담과 접촉 때마다 일본 측에 알아들을 만큼 진지하게 설명해줬다”고 주장했다.
2004년 당시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평양을 방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납치문제에 논의한 적이 있다.
리병덕 연구원은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모를리 없을 것”이라며, “무엇 때문에 수상으로 취임하게 바쁘게 이미 종결된 문제를 꺼들며(꺼내들고 나오며) 분주탕(몹시 분주하고 야단스럽게 소란을 피우는 것)을 피우고 있는지, 그 진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리 연구원은 이어 “조일 관계 문제에 기본은 일본이 수십, 수백만 명의 조선사람들을 대상으로 강행한 일본군 성노예(Sex Slavery) 생활 강요, 강제 납치연행, 대학살과 같은 특대형 반인륜범죄를 비롯해 우린 민족에게 끼친 헤아릴 수 없는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철저한 사죄와 배상을 하는 것”이라고 일본을 나무랐다.
리병덕 연구원은 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납치문제 발언에 대해 “지금처럼 첫 단추부터 잘못 채우면 조일관계는 더욱 짙은 암운 속에 빠져 들게 될 것이며, 일본 수상은 조일관계 문제와 관련한 언행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기시다 총리에 충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10월 4일 총리 취임 직후인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용한 과제”라면서 이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잇따라 한 전화 통화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일본은 1970~1980년대에 일본인 17명이 납북되어, 그 가운데 5명만 일본에 귀환했고, 12명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12명 가운데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오지도 않았다고 일본 주장에 반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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