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아갈레가 섬’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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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아갈레가 섬’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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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남서부에는 약 300개의 민족적 크리올 아갈렌(Creole Agaléens : 혼혈인)이 살고 있는 북(北) 아갈레가와 남(南) 아갈레가 섬들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인도 해군의 사각지대이며, 이 지역에 군사시설을 건설함으로써 뉴델리는 해양영역 인지도를 넓히기를 바라고 있다.(사진 : 구글어스 Google Earth)
아길레가 섬. 인도양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남서부에는 약 300개의 민족적 크리올 아갈렌(Creole Agaléens : 혼혈인)이 살고 있는 북(北) 아갈레가와 남(南) 아갈레가 섬들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인도 해군의 사각지대이며, 이 지역에 군사시설을 건설함으로써 뉴델리는 해양영역 인지도를 넓히기를 바라고 있다.(사진 : 구글어스 Google Earth)

인도가 자국이 아닌 모리셔스(Mauritius)의 일부인 북 아갈레가 섬(North Agaléga island)에 군사시설 조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가 5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인도 노동자들을 통해 예상되었던 인도 해군 군사시설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모리셔스와 인도 정부는 모두 알자지라의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알자지라가 입수한 문서와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군사 활동 특히 감시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기반시설의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이들 시설이 지역 내 국가 간 해양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SAGAR(Security and Growth for All in the Region)정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리셔스는 해안경비대원들이 새로운 시설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인들이 이 외딴 섬에 비행장, 항만, 통신 허브 개발에 25천만 달러(2,8575,000만 원)를 투자한 것은 모리셔스가 영해를 순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호주 국립대학교 국립 보안 대학의 연구 책임자인 새뮤얼 배쉬필드(Samuel Bashfield)가 말했다.

인도양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남서부에는 약 300개의 민족적 크리올 아갈렌(Creole Agaléens : 혼혈인)이 살고 있는 북() 아갈레가와 남() 아갈레가 섬들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인도 해군의 사각지대이며, 이 지역에 군사시설을 건설함으로써 뉴델리는 해양영역 인지도를 넓히기를 바라고 있다.

환초에서 가장 중요한 새로운 기반 시설은 3,000미터 활주로와 항공기를 위한 상당한 크기의 에이프런(Apron, 항공기가 방향을 돌리거나 짐을 싣거나 하는 구역)이다. 또한 더 깊은 물속에 상당한 규모의 부두시설들(jetty facilities)이 건설되고 있으며, 병영과 들판처럼 보이는 것이 군 장병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아갈레가의 전초기지는 인도 보잉 P-8I 해상감시기의 운항을 지원하는 데 유용하다. 보잉 737여객기를 기반으로 한 미국산 P-8은 대잠전, 대함전,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맡은 최첨단 해상초계기이다.

이들 항공기는 대함전 및 잠수함 타격 기능이 있지만, 평화시의 효용은 일상적인 임무에 사용되는 정교한 센서, 지휘통제 시스템, 레이더, 정보수집 장비들이 운용된다.

인도양의 광활함은 P-8을 비롯한 해상 감시기가 집결지에 비행장과 주유시설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곳에는 북 아갈레가 섬과 같은 시설이 들어선다.

그리고 아갈레가가 P-8용으로 개조된 유일한 인도양 섬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인도 북동부 인도양의 안다만과 니코바르 제도의 군사 시설도 인도의 초계기 임무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강화되었다.

평화시대에 효과적인 해양영역 인식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군대와 국제적 파트너십을 맺는 데 도움이 되며, 선택된 지역에서 도달 범위와 이익을 보호하려는 의도를 표시함으로써 대외 억제 역할도 한다. 인도 정부는 현존하는 해양 위협과 들어오는 해양 위협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계획과 대응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분쟁 시기에는 적의 함정과 잠수함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면 상당한 불리하다.

인도가 해적 퇴치, 수색 및 구조 능력 개발, 심지어 소규모 국가들에게 역량 강화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인도양에서 해상 영토 인식을 구축하려는 노력과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지만, 중국 해군의 이 지역 진출이 해군 주둔 확대의 진정한 동기가 되고 있다.

인도양은 이제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 기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어느 한 강대국도 패권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이 다극화 지역에서 더 이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인도양에 대한 해군 배치를 늘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인도양 연안의 군사 및 상업 시설인 진주 목걸이(string of pearls)’전략을 개발하여 인도를 사실상 포위하고 있으며, 지부티에 첫 해외 해군 기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진주 목걸이 전략이란 중국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주변 국가에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려는 전략으로, 각각의 전략적 진출 거점을 연결하면 마치 진주목걸이와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의 최근 인도양 배치, 방대한 군사 현대화 프로그램, 인도-중국 히말라야 국경에서의 최근 충돌 행적, 등 중국의 인도양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인도는 인도양에 중국 해군의 주둔을 억제하고자 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 호주 및 프랑스와 협력하여 인도양을 감시하고, 이 지역에서 중국의 운영 능력을 직접 억제하고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양 서남부는 중국도 에너지 수입에 이용하는 모잠비크 해협과 아프리카 남부를 지나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해운로 때문에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갈레가의 시설은 인도가 이 해역을 주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인도 해양영역 인식망의 핵심 무대 기지가 될 것이다. 인도 뉴델리의 정책 입안자들이 중국의 침해를 억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남서 인도양 상공에서 인도의 눈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말 완공되면 인도가 아갈레가에 이 시설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프로젝트 세부사항은 인도와 모리셔스 정부 양측에 의해 여전히 엄격히 비밀이 유지되고 있다. 중국이 인도의 감시 노력에 단념하든 말든, 아갈레가는 이제 인도양과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권력 경쟁의 새로운 시대의 전략적 놀이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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