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트럼프가 2020년 바이든 삼킬까?
2016년 트럼프가 2020년 바이든 삼킬까?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10.25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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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이제 10일 전투만 남았다
2016년 당시에는 여론 조사관들은 이른바 “녹슨 지대(Rust Belt)”에서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 등 트럼프 유권자들의 주요 선거구를 포착할 수 없었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위스콘신 등 결정적인 경합주(Swing States)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2016년 승리의 핵심 요소였고,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6년 당시에는 여론 조사관들은 이른바 “녹슨 지대(Rust Belt)”에서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 등 트럼프 유권자들의 주요 선거구를 포착할 수 없었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위스콘신 등 결정적인 경합주(Swing States)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2016년 승리의 핵심 요소였고,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Donal J. Trump)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도전자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가 22일 밤(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두 번째이자 마지막 대선 토론회를 위해 만났다.

이날 토론회는 백악관을 출입 기자이자 NBC뉴스의 크리스틴 웰커(Kristen Welker) 앵커가 사회를 맡아 첫 대선 토론의 끼어들기 등 혼란을 야기한 첫 번째 TV토론 이후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소거 버튼이 등장해, 무난한 토론이 됐다는 평가이다.

토론의 끝난 후 미 CNN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53%39%의 트럼프 후보를 1차토론 때처럼 앞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격차가 상당히 줄었다.

대체적으로 이날 토론회는 정책에 대한 차분하고도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후보가 이른바 한 방을 날려 정세를 앞서가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관리 리더십의 실패의료개혁 계획의 부재에 대해 자신의 메시지를 날카롭게 밝혔고,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이 수십 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비활동적이고 부패한 정치인을 대변한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가장 중요하게 던진 메시지는 통합과 공감(unity and empathy)’이었는데 이는 부동층을 겨냥한 것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캠프 쪽의 주장이다. 이른바 부동층은 극심한 분열과 당파심 속에서 나라를 하나로 만들자는 생각을 지지한다, CNN방송이 토론 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즉석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서 언급했듯이 바이든이 토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앞으로 선거가 남은 10일 이내에 더 많은 여론조사가 마지막 TV토론과 그것이 부동층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표면화될 것이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토론이 선거의 역동성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보수성향의 방송사인 폭스 뉴스기고자인 더그 쇤(Doug Schoen)조차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96분 교류가 대선 레이스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25(한국시간) 현재 5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이미 투표를 실시했고, 아직 결정하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의 성적이 좋았다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편이지만, 리드를 당하고 있는 레이스의 방향을 확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제 3TV토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52%, 트럼프는 39%라는 토론 결과와 2020년 마지막 토론 결과 (트럼프 39%와 바이든 53%)를 비교해보아도 겨우 1% 차이밖에 나지 않는 다는 점을 기억하면, 앞으로 남은 10일이 매우 주목되는 운명의 순간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불과 10일 앞두고, 마지막 TV 토론은 바이든의 리드(lead)를 강화했다. 거의 5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이미 기록적인 숫자인 투표를 했다.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일찍,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숫자로 투표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유권자들은 일찍 투표하면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사전 우편투표 대신에 선거 당일 날 현장 투표를 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보다 야당 후보 바이든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가 말해주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도 2016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시점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들은 힐러리 클린턴이(Hillary Clinton) 트럼프를 이길 확률을 90%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무엇이 다른가?

2016년과는 비교할 때, 무엇보다도 가장 두르러진 차이는 코로나19(COVID-2019)'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자신의 행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긍정적인 그림을 그리려 보여주려 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는 감염 확진자, 사망자, 검진 회수, 중환자 입원 관련 등의 수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대로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이다.

1025일 오후 4(한국시간),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미국의 경우 감염 확지나 수는 880만 명을 돌파한 8,827,932, 사망자 역시 23만 명을 웃도는 230,068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전 세계 확진자 42,956,776명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수도 전 세계 1,154,995명의 19.91%를 나타내고 있다.

또 미국의 연구자들은 20212월이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가 50만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치도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바이든 후보 측에서는 트럼프 측의 무능함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 같이 공중보건의 위기가 미국 가정에 계속해 피해를 주고 있고, 이에 따른 경제도 침울해지고 있다. 가정, 학교,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이다. 미국인들에게는 확고하고도 태세전환을 확실하게 할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정 부분 대선을 위해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오고 있으며,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에 대한 책임지기를 거부해오고 있다. 통제가 잘 되고 있다는 구호성 발언만 존재하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소장과 같은 인기 있는 공무원들을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다소 경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이 메시지를 재확인했고, 아마도 자신을 해치는 쪽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들이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전염병 경시 태도와 발언, 연말까지 백신 마련 등 현실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는 언행을 해왔다.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러한 언행에 대해 실망에 실망을 더한 나머지 여론조사라든가 각종 수치에서 도저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수 없다는 신념 같은 것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든 여론조사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2016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며, 선뜻 승리를 장담하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진실과 따라가도 좋은 리더십은 실종됐다.

트럼프 후보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처리에 대해 반대한다.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우리가 바이러스의 실상을 안고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바이든은 그걸로 사는 법을 배운다고? 우리는 그것으로 죽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반격을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대유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에게 직접 말했고, 대통령은 진실성, 공감, 동정심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1차 토론에서 막무가내로 끼어들던 트럼프 후보도 이를 인식한 듯, 차분하게 정책적 토론을 이어가는 보다 정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의료보험 문제도 논쟁의 핵심 주제 중의 하나였다.

이 전례 없는 건강위기(health crisis)는 건강관리 논쟁에 더욱 중요성을 더해주었고, 오바마케어(Obamacare)가 뒤집힐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도 헬스케어는 미국 유권자들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등록 유권자의 4분의 3이 의료(75%), 경제(74%)를 최우선 투표 이슈로 꼽았었다.

의료는 트럼프의 가장 분명한 실패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연방대법원에 의해 뒤집힐 경우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의료개혁안이 없다. 아직까지 대안 없이 오바마케어만을 없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후보는 기존 의료 조건을 가진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건강보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어떻게 유지시키겠다는 대안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그동안 오바마케어가 좋지 않다고만 말해왔지 시행된 지 10년이라는 세원이 지나왔음에도 공화당은 대안 제[시를 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의료보험의 중요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후보는 TV토론에서 건강관리는 특권이 아니라 권리(healthcare is not a privilege, it is a right)”라고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의료보험의 소중함을 아는 유권자들을 향한 외침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조 바이든은 2016년의 힐러리 클린턴이 아니며, 트럼프는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그는 백악관을 장악하고 있는 주류 세력이다. 트럼프 후보는 토론에서 바이든의 47년의 공직 재임 기간을 문제 삼으며, 이번에 무엇이 달라지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의 그 질문과 반문은 상당히 공정한 질문일 수밖에 없다. 일부 무능으로 비치는 바이든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일부 부동층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웃사이드였던 트럼프가 4년 전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트럼프는 주류인 백악관 주인이다. 아웃사이더는 책임이 없었다. 백악관 주인은 책임 있다. 유권자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인 바이든 후보의 말실수, 고령 등이 주인의 책임을 선명하게 따지는데 머뭇거림이 있어 보인다.

2020년 미국 정치는 어느 때보다 예측불허다.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위한 길은 남은 10일 동안 여전히 있고, 와일드카드와 불확실성들이 넘쳐나 어느 순간 역동성을 바꿀 수도 있다.

2016년의 예를 들자면, 많은 사람들은 선거 며칠 전인 1028일 제임스 코미(James Comey) FBI 국장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에 관한 서한을 의회에 보냈을 때, 이 뉴스는 언론 매체들을 지배하고 투표에서 그녀의 입지에 상처를 입혔던 것을 기억한다.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였다.

202010월 하순, 당시 그러한 시나리오들이 바이든 선거 캠페인을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적인 유행병의 한가운데에 투표하고 있고, 조직적인 부정행위 캠페인이 조직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외국의 미국 선거 간섭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SNS)에 대한 부정 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 하의 투표율, 우편 투표, 투표 규칙을 명시하기 위한 많은 법적 난제에 대한 질문들이 많다.

2016년 당시에는 여론 조사관들은 이른바 녹슨 지대(Rust Belt)”에서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 등 트럼프 유권자들의 주요 선거구를 포착할 수 없었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위스콘신 등 결정적인 경합주(Swing States)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2016년 승리의 핵심 요소였고,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화당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꾸준히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와 기금조달에 반대하기 위해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성공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며, 트럼프 유권자들이 투표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공화당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지만, 결과가 그들의 희망대로 나올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16년이 2020년을 삼킬지, 반대로 2020년이 2016년을 버릴지 이제 10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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