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성들, 제발 남자들 ‘집안일 좀 하는 법’ 만들라
인도 여성들, 제발 남자들 ‘집안일 좀 하는 법’ 만들라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7.2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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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여성, 하루 무급 돌봄 312분, 남성은 고작 29분
- 인도에선 ‘빗자루 손잡이를 여자만이 운전할 수 있나?’
BBC는 그녀에게 모디 총리에게 탄원을 냈는데, 모디 총리가 징안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희망적”이라고 답하고, “모디 총리는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BBC는 그녀에게 모디 총리에게 탄원을 냈는데, 모디 총리가 징안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희망적”이라고 답하고, “모디 총리는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불가피하게 격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속에서, 격리 기간 중에 집안에 쳐 박힌 남편, 남성들이 제발 좀 집안일 좀 하라며 여성들과 옥신각신하는 문제가 인도 각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한 마디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제발 남자들이 집안에 있을 땐 집안 일 좀 하는 법이라고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것이다.

BBC방송은 인도의 집안일은 보통 무거운 짐을 많이 들어 올리는 것을 수반한다면서 서양과 달리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세탁기 등을 갖춘 인도 가정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그래서 접시는 개별적으로 닦아야 하고, 옷은 양동이로 빨아서 널어 말려야 하고, 집은 빗자루로 쓸고, 누더기로 걸레질을 해야 하며, 돌봐야 할 아이들과 돌봐야 할 노약자들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인도에서는 수백만 가구의 중산층 가정에서 집안일은 고용된 가사도우미-시간제 조리사, 청소부, 보모-에게 위임된다. 그러나 전국적인 폐쇄 조치(lockdown)가 있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때는 집안 살림이 어떻게 되겠는가?

BBC그 답은 마찰과 싸움이라면서 독특한 경우가 무엇이냐 하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좀 개입해달라는 청원이라고 전했다.

변화를 뜻하는 “change.org”에 게재된 청원서는 지하두(jhadu-빗자루)의 손잡이를 여성만이 운전할 수 있다는 문구가 인쇄되어 나오느냐고 반문한다. “세탁기나 가스레인지의 매뉴얼은? 그렇다면 왜 대부분의 남자들이 자기 몫의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일까!”

집에서 일하려다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데 진저리가 난 청원을 한 수바르나 고쉬(Subarna Ghosh)는 모디 총리가 다음 연설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인도 남성들이 집안일을 동등하게 분담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녀는 그것은 근본적인 질문이다, 왜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가?”라고 체인지닷오알지에 적었다.

그녀의 청원은 거의 7만 명의 서명을 모았다. 이것은 인도 전역의 가정에서의 성불평등의 규모를 반영하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인도 도시 여성들은 하루 312분씩 무급 돌봄 업무에 매달렸다. 남자들은 29분을 했다. 마을에서는 여성이 291분이었고, 남성은 32분이었다.

그녀의 뭄바이 집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청원은 나만의 인생 경험, 그리고 내 주변의 많은 여성들에서 나왔다면서, 집안일에 대한 부담은 항상 그녀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요리, 청소, 침대 정리, 빨래, 옷 접기 등 모든 일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은행원인 그녀의 남편은 가사를 도울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그녀의 10대 아들과 딸은 가끔 끼어들기도 한다고 한다.

생식 정의(reproductive justice)에 관한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폐쇄 기간 동안 자신이 일에 타협할 사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훨씬 더 컸다고 말했다.

나의 일은 적어도 폐쇄 첫 달인 4월에 고초를 겪었다. 나는 항상 지쳤고, 매일 피곤했다. 우리 가족의 역학관계는 변했다. 나는 분명히 불평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내가 불평을 하자 가족들은 그럼 안 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5월 초에는 3일 동안 설거지도 안 하고, 옷을 잘 개지도 않았다고 수바르나 고쉬는 말했다.

이어 그녀는 세면대에는 씻지 않은 접시가 넘쳐나고, 세탁물 더미가 산더미처럼 점점 커졌다면서 그녀의 남편과 아이들은 그녀가 얼마나 뿔따구가 났는지 깨닫고, 엉망진창을 깨끗하게 치웠다고 말했다.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그 일로 인해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남자들도 이 문화와 사회의 희생자이다. 그들은 집안일을 하도록 훈련받지 않았다. 그들은 약간의 손잡기를 필요로 한다.”면서 이해를 표했다.

다른 많은 가부장제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는 소녀들이 어린 나이부터 완벽한 가정주부가 되도록 단련되기 때문이다. 집안일은 그들의 책임이고, 만약 그들이 밖에 나가 직업을 갖게 된다면, 그들은 집과 일 모두를 관리하는 이중 의무(double duty)’를 해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팔라비 새린(Pallavi Sareen)이라는 한 여성은 페이스북에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분업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을 때 어린 시절, 집안일을 하고, 부엌일을 하고, 엄마를 도와야 했던 사람은 항상 나였다면서 오빠는 점심도 안 차려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집이 성중립적이라고 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에서 살거나 서양에서 시간을 보낸 기혼 남성들 중 한 명이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우파사나 바트(Upasana Bhat)집안일은 여전히 여성의 직업으로 여겨진다고 썼다. “남자들이 도와주겠다고 해도, 부부가 시댁 식구들과 함께 산다면, 몇 명이나 도와주겠는가? 그것은 정말 진보적인 날이 될 것이다. 나는 남편이 도와주는 여자들을 알고 있지만, 그의 부모가 방문하면 부엌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다고 술회했다.

옥스팜(Oxfam)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여성과 소녀들은 인도 전체로 매일 30억 시간 이상 무급 돌봄 업무를 하고 있다. 만약 그것이 금전적 가치를 부여받으면 인도의 국내총생산에 수조 루피를 더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집안일 비용은 좀처럼 계산되지 않는다. 그것은 여자가 사랑으로 하는 것으로 보여 지기 때문이란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여자만 솥뚜껑을 운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그녀는 모디 총리에게 탄원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웃에서 이야기한 여성들은 집안일에 대해 똑같이 불만족스럽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편이 집안일을 돕는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남자가 어떻게 요리하거나 청소할 수 있냐고 많은 분들이 묻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남편이 느긋하고 태평스럽다고 칭찬했다. 내가 뭘 요리를 하든 불평하지 않고 잘 먹어주는 남편은 아주 착하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녀가 남편에게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말했을 때 그는 매우 지지한다고 말했다면서 그의 친구들이 그를 놀려먹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에게 왜 그냥 집안일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서 그러니까, 이제 자네 아내가 모디 총리에게 탄원까지 하는 것 아니냐?”며 골려 먹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인도의 남편, 혹은 남성들은 자기 아내의 말보다 모디 총리의 말을 더 잘 듣기 때문에 내가 탄원을 했다......

그런데 그녀가 탄원을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비난했다는 것이다. 집안일, 즉 경박한 일로 바쁘신 총리에게 문제 삼아 총리를 괴롭혔다며 비난을 쏟아내면서 꾸짖었다는 것이다. 또 인도의 다른 여성들도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 집안일은 여성들이 하는 것이라며 나무랐다고 전하면서 그녀는 도대체 인도 남성들은 다 어디갔나?”고 되물었다.

BBC는 그녀에게 모디 총리에게 탄원을 냈는데, 모디 총리가 징안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줄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희망적이라고 답하고, “모디 총리는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장마가 시작되면 기침과 추위를 얘기했는데 왜 양성평등을 얘기하지 못하는가?”라고 되물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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