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각) 핵 비확산 및 군축관리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 로프노르(Lop Nor) 핵실험장의 가동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고서를 근거로, 중국이 폭발력을 억제한 저출력 핵실험을 극비리에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중국에 의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의 대응이나 남중국해에서의 패권적 행동 등에 가세, 미-중 대립의 새로운 불씨가 될 공산이 크다.
보고서는 로프노르 핵 실험장에서 대규모 굴착이 이뤄지고 있으며, 폭발을 막기 위한 특수 갱도가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국내의 측정국에 의한 방사선이나 진동 검지 데이터의 통신이 과거 1년에 걸쳐 계속 방해되고 있는 것도, 미국이 의심을 하게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핵폭발을 수반하는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은 미국, 중국 등 8개국이 비준하지 않아 미(未)발효국이지만, 북한을 제외한 핵보유국은 1998년 이후 조약의 정신에 따라 폭발을 수반하는 실험의 일시정지(모라토리엄)를 계속해 왔다.
보고서는 중국이 CTBT를 위반하고 있다는 증거를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CTBT를 포함한 핵실험에 관한 국제적 약속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면에서 불투명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의 로버트 애슐리 국장은 지난해 5월 러시아가 저출력 핵실험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러 3국이 보유하는 모든 핵무기를 대상으로 3개국의 핵군축 조약의 체결을 목표로 한다고 표명하고 있어, 향후 저출력 핵의 취급도 초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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