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샌더스 네바다 압승, 민주당 지명 경쟁 변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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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샌더스 네바다 압승, 민주당 지명 경쟁 변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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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3월 3일 슈퍼 화요일 분수령
11월 3일의 미 대통령 선거를 향해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서의 지명을 획득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보다 명확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11월 3일의 미 대통령 선거를 향해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서의 지명을 획득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보다 명확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 민주당 네바다 주 코커스(Caucus, 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상원의원)가 거둔 큰 승리는 그의 선거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으면서 그동안 그를 꺼렸던 층으로까지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줬다.

113일의 미 대통령 선거를 향해서 그가 민주당 후보로서의 지명을 획득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보다 명확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민주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후보의 이번 네바다 주에서의 압승을 지켜본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지지도를 끌어 올릴지 주목된다. 오는 29일에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의 프라이머리(Primary : 예비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이어 오는 33일에는 지명전 경쟁의 장래를 말해준다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있다.

로이터, 에이피 등 복수의 외신들이 내다보는 보도를 중심으로, 앞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상황과 과제 등을 분석해본다.

*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 나이, 성별, 인종을 초월 지지층 확대

샌더스 후보는 지금까지도 네바다 주에서 우세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그는 기대 이상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결속력이 널리 퍼져가고 있다.

여론조사회사인 에디슨-리서치가 실시한 네바다 주 코커스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는 라틴계의 지지로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 했고, 흑인 당원들 사이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샌더스 후보를 바짝 따라 붙는 현상을 보였다. 65세 이하에서도 샌더스 후보는 남녀의 구분 없이, 또 대학 졸업 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또 민주당, 공화당 등 정당으로부터 독립적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는 샌더스 후보가 가장 산택하기 쉬운 후보자로 인식됐다. 오는113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격파할 수 있는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샌더스 후보를 조 바이든 후보(전 부통령)보돠 더 나은 후보로 생각하고 있음이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샌더스 후보에게는 모든 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깜짝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면, 그는 큰 파도를 탄 채 슈퍼 화요일까지 내달릴 수 있을 것이다.

*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전 부통령) :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승패의 갈림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라스베이거스의 밤 코커스(당원대회)는 세력 회복의 강장제가 됐다. 개표가 시작되자 마자 샌더스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컴백 키드(The comeback kid : 실패에서 살아난 아이-사람)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네바다 주에서의 투표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가장 우위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히 우세했다. 실제로 샌더스 후보에게는 못미쳤지만,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에서의 결과가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던 만큼 그에게 네바다에서의 건투는 선거 재기를 선언할 만한 큰 성과였다. 특히 흑인층으로부터 36%라는 만만치 않은 지지를 확보해 샌더스의 27%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조 바이든 후보로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지명전이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중도 탈락할 것인가가 가장 중대한 1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아프리카계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길 수 없다면, 바이든 후보는 다른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최종적으로 샌더스 후보 지명을 막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 부티지지(Pete Buttigieg) 후보 : 지지층 확산이 안 되면 속도는 매우 느려질 듯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밴드 시장을 역임한 젊은 부티지지 후보는  이번에도 놀라움을 가져왔다. 네바다 주 코커스에서 보여준 3위라는 실적은 앞으로도 그가 지명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후보자로서의 주장이 좀 더 넓은 층에서 울리지 않는다면, 즉 확장성이 크지 않다면 지명전을 단기전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는 백인 고학력 온건층으로부터 계속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비()흑인층에서는 아직 수면 아래에 머물러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틴계의 지지는 9%, 흑인층에서는 겨우 2%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흑인층 등이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의 투표를 점쳐볼 때 결코 용이한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슈퍼 화요일각 주에서는 그가 힘겨운 전투를 벌여야 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후보 : 핵심 지지층이 좀 지지부진, 슈퍼 화요일 정조준

네바다 주의 코커스(당원대회) 전인 지난 29일에 가진 토론회에서 워런 상원의원이 벌인 힘찬 논의는 정체 분위기를 일소하고 보다 힘찬 노약을 위한 계기는 맞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자금 조달 능력도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세는 네바다 주의 투표 결광에 반영되지 못했다. 사전 투표로 토론회 내용이 표로 연결되지 못했다.

워런은 네바다 주에서 4위에 만족하는 모양새이다. 그가 후퇴하게 된 배경으로는 핵심 지지층의 일부인 백인 고학력 여성층의 지지가 18%로 탐탁지 않은 결과를 보였고, 샌더스 후보의 22%, 크로브셔 후보의 19%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등 힘겨운 상황을 보였다.

워런 후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아닌 슈퍼 화요일을 정조준하고 있는 듯하다. 자금의 늘어나고 있어 전국 규모의 광고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고 있다. 네바다의 결과는 본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워런 후보는 선거전에 남을 몇 안 되는 후보자일 것이라는 게 그의 캠페인 측의 주장이다.

네바다 주에서의 토론회는 네바다의 투표보다 선거전 전체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

* 아미 크로브셔 (AMY Klobuchar)후보 : ()백인층 잠식, 철수 관측도

뉴햄프셔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힘을 보여준 크로브셔 상원의원은 네바다에서는 거의 아무런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19일 토론회에서는 고전을 해 멕시코 대통령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부티지지 후보와 마찬가지로 크로브셔 후보는 비백인층에 거의 전혀 파고들지 못했다. 네바다에서의 라틴계 지지는 4%, 흑인층은 3%에 불과했다.

아마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꽤 된다. 슈퍼 화요일에서 자신의 출신주인 미네소타에서 승리해,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그 전에 선거전 철퇴를 강요당하는 후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 부호 마이크 블룸버그(Mike Bloomberg) : 호감도 저하, 자금력을 힘 실어  

네바다에서의 투표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후보자로서의 평가는 그 전에 행해진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토론회에서의 퍼포먼스로 벌써 손상되었을지도 모른다. 투표에 앞서 지난 21일 실시된 모닝콘서트 조사에 따르면, 그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는 3%포인트 하락, 전체적인 호감도도 크게 떨어졌다.

블룸버그 후보에게 최고의 뉴스가 있다면, 그것은 샌더스 후보가 네바다의 투표에서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온건파 후보들은 샌더스 후보를 정조준 해 그를 몰아내려고 애쓸 것이다.

한편 강력한 부자인 블룸버그 후보는 이미 자신의 개인 재산에서 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선거전에 쏟아 붓고 있지만, 자신의 첫 선거가 될 슈퍼 화요일을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입해 선거판에 충격을 주려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광고를 통해 지지를 확보해보겠다는 계산이지만 조심스럽게 지켜보아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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