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에서 빨갱이를 읽는다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에서 빨갱이를 읽는다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2.07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종반부에 이 가짜 돌덩이는 지하에 사는 극빈층이 반지하에 사는 빈곤층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된다.곧 이 돌덩이는 상위계층에 대한 증오를 분출시키는 '무기'였다. 무산계급이 유산계급을 타도하는 '죽창'의 대용품에 다름 아니었다.

봉준호 감독도 아카데미 영화상 계절이 다가오면 목욕재계하고 미국을 향해 학수고대할 것인가. 종북 활동에 성추행에 그래도 시인이랍시고 목욕재계하고 노벨상을 기다리던 어느 늙은 시인처럼, 반미 촛불을 들고 광우병 미친 소를 선동하다가 미국에 가서는 미제 햄버거를 맛있게 먹던 어느 골빈 여배우처럼, 봉준호도 반미영화를 만들다가 아카데미상에 목이 메어 미국을 바라보며 고두삼배할 것인가.

봉준호가 만든 영화 '괴물'은 평론가들에 의해 반미 영화로 평가받았다. 이에 대해 봉준호는 "미국 스태프들도 반미를 즐겼다"고 쿨하게 대답했지만, 봉준호의 반미는 일반적 대중이 가질 수 있는 통상적 반미와는 차원이 다르다. 봉준호는 민노당 출신이다. 민노당에서 통진당도 나왔고 이석기도 나왔고 봉준호도 나왔다. 그래서 봉준호의 영화에는 항상 붉은 물이 줄줄 흐른다. 그것도 과도하게.

영화 '기생충'은 은유적 코드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영화 기생충은 사회의 계급적 갈등을 좌익적 시각에서 그리고 있으며 그 기저에는 기득권 또는 상위 계층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깔고 있다. 그래서 영화 기생충에는 좌파의 감상적 시각을 넘어서서 극좌주의의 폭력과 유혈이 도사리고 있다.

영화에는 세 종류의 계급이 등장한다. 호화저택에 거주하는 부유층, 반지하에 거주하는 빈곤층, 그리고 그보다 더 못한 지하에 거주하는 극빈층이다. 하위 두 계급은 상위 계급에 기생하는 기생충 계급이면서 상위 두 계급은 하위 계급을 멸시하는 지배층으로 그려진다. 상위계층에 기생하면서도 하위계층에는 군림하고 서로 간에 아부하면서도 속이고 증오하는, 위선과 증오, 폭력이 그려지는 영화가 '기생충'이다.

영화 기생충의 대표적 코드는 '모조 수석(壽石)'이다. 아들 기우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이 가짜 돌덩이는 집 앞에서 무단 방뇨하는 취객을 공격하려는 '무기'로도 사용될 뻔 했지만, 홍수로 반지하 주택이 물에 잠겨가고 식구들은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 하나씩을 골라 들고 나갈 때, 딸은 꼭꼭 숨겨두었던 몇 장의 지폐를 고르지만 아들은 이 수석을 선택해서 들고 나간다.

영화 종반부에 이 가짜 돌덩이는 지하에 사는 극빈층이 반지하에 사는 빈곤층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된다. 그리고 이 공격은 다시 빈곤층이 부유층을 공격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면서 영화에는 폭력과 유혈이 난무한다. 곧 이 돌덩이는 상위계층에 대한 증오를 분출시키는 '무기'였다. 무산계급이 유산계급을 타도하는 '죽창'의 대용품에 다름 아니었다.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하다고 시인들은 노래하지만, 세상은 위선과 증오, 갈등으로 가득하다고 봉준호는 노래한다. 영화 기생충은 계급 간의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유혈로 해결한다. 무산계급이 자본주의 체제를 타도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폭력 투쟁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공산당 선언' 같은 것이 영화 기생충에는 흐르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서 빨갱이를 보는 것은 해석의 차이일 수 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붉은 이념은 미국에서는 예술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수시로 미사일을 날리고 남침 협박을 받는 한국 땅에서, 남한을 폭력으로 뒤집겠다는 이석기와 민노당 동문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 폭력 혁명이 선동되는 것에서 나는 봉준호가 두렵다. 그에게 아카데미상이 주어진다면 그건 봉준호의 영광보다는 미국을 조롱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

비바람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성재영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온종림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