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는 지금 과거 10년 간 최악의 경기후퇴에 직면
- 개인 보유 외화 예금 및 펀드 총액은 1,057억 4천만 달러로 사상최고치
- 국민들의 정책 당국자에 대한 불신은 커질 대로 커지고 있다.
터키가 최근 가계 저축을 ‘달러(Dollar)’로 이행하고, 기업은 외화표시 채무의 차환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과거 1년 동안 반복된 당국의 시장 개입 시도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위기적인 저수준으로 가라앉았다.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들면서 터키는 (1) 국제수지 문제 (2) 외화 채무 이월 능력 (3) 필요한 경우에 긴급자금을 어떻게 어디에서 조달해야 하나? 등의 문제를 놓고 고심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화에 대한 터키 국내의 끈질긴 수요가 과거 10년간 최악의 경기 후퇴를 겪고 있는 터키로서는 ‘리라’ 시세를 관리하는 역량을 측정하는 결정적인 척도가 됐다.
지난 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액은 3월 15일 현재 1주간에 약 30억 달러 줄어든 737억 8천만 달러였다. 반면 터키 개인 보유 외화 예금 및 펀드 총액은 1,057억 4천만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GAM의 투자 디렉터인 폴 맥나마라는 “터키만큼 외환 보유액 수준이 낮은 나라는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준비고가 이 정도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에서는 대내외 신뢰감이 떨어져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메르츠 은행의 외환 및 신흥국 시장조사 부문에서는 터키의 외화 준비고의 통계에 대해 “중앙은행이 시장을 개입하지 않고, 경제의 일부에 외화준비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지적하고, “외환 시세가 문제시되어 중앙은행이 경제 정책에 개입하고 있는 일도 드러나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한 일은 본래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8년도 말 시점에서 터키의 단기 채무에 대한 외환 보유액 비율은 50%를 초과했다. IMF의 권고 충분 기준치는 100%이어야 한다. 또 외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모두 정지된 경우, 수입을 계속할 수 있는 기간은 남아공이 6개월 이상, 러시아가 1년 반인데, 터키는 고작 약 4개월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 달러, 금, 기타 안전자산 보유액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한 데 따른 정책 당국자들에 대한 불신이 시장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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