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규모 행사를 앞둔 중국 상하이에서 시민들에 대한 감시망이 착착 둘러져지고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철저한 치안 관리를 목표를 명분으로 인공지능(AI) 탑재의 감시 카메라나 주택 가전과 연동한 감시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국제수입박람회(中国国際輸入博覧会)가 개최된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참석할 예정으로 대외 개방정책을 알리는 대규모 행사이다.
카메라는 경찰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보행자의 얼굴과 통행차량의 번호판을 읽어내 순식간에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 범죄 용의자나 도주 차량을 찾아낼 수 있다.
행사장 근처의 상하이시장령구(上海市長寧区)에서는 새롭게 ‘쉐량(雪亮, 설량)프로젝트’ 즉 얼굴 인식 프로젝트라 불리는 감시망 구축에 착수했다. 쉐량(雪亮)은 “대중의 눈은 속이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진 용어이다.
가정의 TV와 길거리에 있는 감시 카메라를 연결하고, 집에 있으면서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고, TV에는 경찰에 연결되는 경보기도 설치, 의심스러운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 바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전용 앱에서도 같은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일반 시민들을 끌어들이는 감시망 만들기이다. 빅브라더(Big Brother)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앱을 개입시켜 스마트 폰 내의 정보가 경찰 측에 유출된다는 지적도 있어, 치안유지 명분으로 중국 당국에 의한 개인의 감시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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