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의 경제 불안이 ‘위기 대처에 필요한 국제공조’에 있어 리더의 부재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일방적인 무역금융 제재를 외교수단으로 구사하면서 우기 사태의 수습을 도우려는 분위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미국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져가는 결과가 되고 있다.
터키의 레제프 아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한 행사에서 미국에 대항을 당부하면서 “독립을 지키는 국민 개개인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항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터키 통화 ‘리라’의 급락은 지난 10일 미국의 터키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방침이 나오자 미국과의 대결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재의 통상환경을 “경제정쟁”으로 규정하고, 미국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관계에 있어 “터키에는 IMF지원이 필수적”이다. IMF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1994년 멕시코 위기를 최종적으로 진정하는데 기여했다. 1997년 말에는 한국이 IMF 지원 속으로 빠져들면서 한국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IMF지원을 받으려면 재정 재건이나 시장자유화 등 자유주의적인 개혁도 요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경제 정책의 독립 확보를 호소하고 있는 에르도안 터키 정권은 IMF에 지원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 Inflation)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도 IMF에 매우 비판적이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리라 급락 후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터키와의 경제 금융 협력을 중시”를 강조했다. 중국 국책은행의 대(對) 터키 거액 대출이 보도되었으며, IMF나 미국에 대한 불신이 중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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