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헤이긴(62) 미국 백악관 터줏대감으로 알려져 왔던 부비서실장이 오는 7월 6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정권이 무려 네 번이나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백악관을 지켰던 인물로 유명하다. 그래서 백악관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백악관에 따르면,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당초의 계획대로 백악관을 떠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헤이긴은 사임한 후 다른 공직을 맡지 않고 민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석 중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직에 중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 헤이긴의 사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조 헤이긴은 우리 행정부에 거대한 자산”이라며 노고를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대통령의 가장 길고도 가장 역사적인 해외출장의 하나를 계획했고 실행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며 지난 12일의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들은 사무실에서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출장길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도 백악관 운영에 대한 헤이긴 부비서실장의 전문성과 이해도를 따를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다면서 "우리 모두 그를 엄청나게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이긴이 맨 처음 백악관과 인연을 맺었던 것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이며,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레이건 행정부에서 부통령직을 맡은 1981년부터 그의 개인 보좌관으로, 1983년부터 부통령실 의회담당관으로 일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때인 1989∼1991년에는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일정 담당 비서관을 지냈고, 이어 2001∼2008년 '아들 부시'인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는 부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1월 취임하자 그를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헤이긴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적어도 1년 봉직하기로 당초 약속했지만, 켈리 비서실장이 붙잡으면서 6개월 정도 더 일한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