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국 등 8개국 53개 도시와 본선 경쟁, 최고의 국제상 수상 쾌거
- 환경, 문화, 예술, 안전, 지역사회 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
- 김 시장, “전주의 국제적 위상 높이고 아시아 문화심장터 도약 기회”

전주시가 추진한 첫마중길 조성사업이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인간주거환경협회,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도시경관분야 최고의 국제상인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2017 Asian Townscape Awards)”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해마다 그 권위와 명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각국 도시들이 앞 다투어 참가하고 있는 상으로, 국내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 부산 감천마을 등이 경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주시는 ‘첫마중길 조성사업’으로 응모하여 지난 6월 국내 예비심사를 거쳐 본선에 올랐으며,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결선심사(2017.7.27)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본선에 오른 도시는 아시아 8개국 53개 도시이며, 이 가운데 13개 도시가 경관상을, 2개 도시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대한민국 도시 중에서는 전주를 비롯, 서울과 부산이 경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사람들의 행복한 생활환경과 활력 있는 도시경관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도시경관 형성에 훌륭한 실적을 쌓아 널리 모범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으로는 △지역 환경과 공존하는가? △안전하고 이용자에게 편리하며 지속성이 있는가? △지역의 문화․역사를 존중하고 있는가? △예술성이 높은가? △지역의 발전에 공헌하고 타도시의 모범이 되는가? 등 5개 기준이다.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구간에 추진한 첫마중길 조성사업은 황량하고 생기 없는 전주역 앞 도로를 살리기 위한 경관개선의 목적,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는 도시홍보의 목적, 자동차를 위한 도로보다는 사람을 위한 거리를 만들겠다는 생태도시적 지향을 담아 전주시가 전격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산림청 국비(도시숲 조성사업)를 지원 받아 효율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또한 시민희망나무 헌수를 통해 느티나무 가로숲길이 조성되었으며, 지역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예술정류장, 아이들을 위한 워터미러, 다양한 문화행사 등으로 지난 4월 공식 개통 이후 하루하루 달라지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8차선 직선도로에서 6차선 곡선도로로 선형이 바뀌고, 중앙에 보행광장로가 조성되면서 개통 초기에는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이번에 권위 있는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함으로써 국제적인 경관도로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의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방향을 유엔과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도 인정해준 셈”이라며 “지난해 전주가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도시 3위에 선정되었는데, 올해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예술,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전주를 가꾸어서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아시아도시경관상 시상식은 오는 9. 27∼9. 29까지 중국 은천시에서 ‘2017 아시아 도시경관포럼’을 겸하여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 도시별 홍보부스 설치 및 시티 프로모션 기회 제공으로 전주시를 아시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