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지역에 장벽 즉각 건설을 추진하고, 그 비용은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며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오는 31일로 예정되었던 미국-멕시코 정상회담을 중지한다고 통지했다.
장벽건설 비용 부담을 놓고 멕시코와 대립하고 있는 미국은 “부담을 하지 못하겠다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0% 부과해 강제적으로 충당하는 수밖에 없다”고 션 스파이서(Sean Spicer)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걸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일본 등 미군 주둔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등 미국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취임 초기부터 가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말처럼 실제로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20%를 부과할 경우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해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 운영하는 한국, 일본 등 해외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매기면, 연간 100억 달러(약 11조 6,700억 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장벽 건설비용을 쉽게 충당이 가능하다”며 현재 의회와 관세 도입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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