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에서는 대통령 선거 재선거가 열려 이민자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진보 진영의 정당 ‘녹색당’의 전 당수였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 72)이 서유럽 국가에서는 ’극우‘로 비난받아온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Norbert Hofer, 45) 국민의회(하원)의 제 3의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날 투개표 결과에 따라 호퍼는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앞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서로 팽팽해 우익세력인 호퍼 의장이 승리할 것이 점쳐져 왔으나 유럽연합(EU)의 옛 서방측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이민을 규제해야 한다는 당수가 생겨나는 사태로까지는 발전되지 않았다.
대신 판 데어 벨렌 당선자는 중도좌파인 여당인 사회민주당과 국가의 우경화를 우려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판 데어 벨렌은 4일 “전 세계에 열린 친유럽에 가까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실업문제, 이민과 난민 보호에 힘써 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우편 투표를 제외하고 당일 개표돼 여론조사 기관의 득표율 예측에 따르면 판 데어 벨렌 씨는 53.3%의 표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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