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비박' 계파 존재 부정은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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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비박' 계파 존재 부정은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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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위기속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계파 싸움의 중심에 이한구 공심위원장이 앞장.

▲ ⓒ뉴스타운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해온 것은 이른바 '3김 계파정치'다. 특정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이해를 중심으로 집단을 형성하는 계파는 우리 정치에서 정당을 이끄는 중심이 돼 왔다. 정치사상 최대 계파정치의 상징은 지난해 11월 22일 서거한 김영삼(상도동계)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동도동계) 전 대통령, 김종필(JP계) 전 국무총리 등 '3김(三金)'시대가 전성시대였다.

계파는 무엇보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높이 평가받기도 했으나 당내 민주주의 발전 봉쇄, 정치 라이벌간 과열 경쟁과 지역감정 조장 등으로 정치문화의 성장을 저해한 요인으로 비판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정치권에 자리 잡고 있는 정치권 계파문화는 당시와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 즉 요즘 정치인들은 대개 당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적인 정치적 욕심과 영달을 주된 목적으로 계파를 조성, 활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김 시대 이후 여당 내 계파 정치를 이끄는 두 축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이계'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가 양대 산맥을 이뤘다.

정치권에서는 친이계를 일종의 오너와 CEO(최고경영자)의 계약 관계라고 본다. 이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올리기 위해 모였던 그룹으로 실제 이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에는 실질적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현재 우리 여야 정치권에는 예측 불가능성이 너무 높다. 정치에 대한 자원이 한쪽으로 쏠리면 계파가 사라지지 않으며 계파에 치우친 인사 편중 독식 현상도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 친박계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의리'가 강한 그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심에 있다. 친박계는 이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 대통령 및 친이계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다. 지금은 김무성, 최경환, 윤상현, 서청원. 이인재 등 그룹으로 이동 중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류와 비주류, 친노(親盧)와 비노(非盧)의 계파 갈등으로 백전노장 김종인이 장악한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이상돈 천정배의 국민의당, 김민석 박준영의 민주당으로 분당 사태를 맞았다. 주류와 비주류, 친노와 비노, 친 문재인과 반문재인 등 계파 간 싸움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친노계 이외에도 친 정동영계(DY계)·친 김근태계(GT계)·동교동계로 나뉘었다. 다시 친노는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와 정세균 전 대표 중심의 범친노가 돼 주류를 형성했다. 친노의 대척점에는 동교동계와 김한길계 등 비주류 진영이 맞서게 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정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계파를 무조건 없애야 할 '폐악'으로 규정하는 것 또한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선진 서구 정치에서도 계파 정치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계파정치의 순기능을 최대한 끌어 내느냐가 관건이고, 이를 위한 정치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작금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위기속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계파 싸움의 중심에 이한구 공심위원장이 앞장서 공천을 온탕 냉탕 진흙탕으로 몰아가고 있다.

계파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오히려 계파자체를 양성화 시켜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대안이 필요하며 국민 앞에 계파 간 자기 정체성에 대한 감시와 검증을 받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당권과 공천권 등 주류가 독식하는 문화가 조성 돼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계파정치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당 대표 체제를 과감하게 없애 중앙당을 슬림화 시키는 등 정치개혁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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