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탈락자 중심 무소속연대 가시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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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탈락자 중심 무소속연대 가시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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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주호영 의원 등 “지역구민들 직접 선택 받겠다” 밝혀

▲ ⓒ뉴스타운

새누리당의 공천뇌관인 TK지역의 공천발표가 시작되자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추가 탈락이 현실화 땐 탈락자들의 불만이 무소속 연대로 가시화 될 조짐이다.

어제 공천 발표에서 서상기, 권은희, 홍지만 의원 등과 함께 배제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결과와 관련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독선과 편견에 의해 좌우되는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주 의원은 14일에 이어 이날도 “납득할 수 없다면 저는 대구시민과 수성구민의 직접 선택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주 의원은 14일 결과 발표 후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을 가장 열심히 해서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제 지역에 아무런 이유 없이 우선추천지역을 들이댔다”며 “이는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능멸이다. 이런 폭거가 없다”고 공천 배제에 불만을 토로했다.

주 의원은 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지역구 관리를 가장 엉망으로 해서 지역구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이라며 “완전히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4일 구미을 선거구에 공관위가 노동계 출신인 장석춘 예비후보를 단수우선추천하자 친박계 3선인 김태환 의원이 결국 11일 탈당계를 당에 제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창출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부득이하게 무소속 출마를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구미시민의 선택을 받아 당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새누리당에 복당한 전력을 갖고 있다.

포항도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다. 포항북 선거구의 박승호·이창균·허명환 예비후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김정재 예비후보가 등록해 있는 포항북을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발표하자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14일 포항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공관위에 철회를 촉구하며 “소명의 기회가 없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중 박승호 후보는 “무소속도 하나의 방법이며, 3인연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성우선공천지역 철회요구에 대한 최고위의 의견수렴이 무시될 경우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3인이 연대해 무소속 출마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를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경주와 상주 지역에서도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다. 경주에서는 지난 13일 김석기·정수성 후보간 결선투표지역으로 발표되자 당초 경선에도 포함되지 못했던 정종복 예비후보가 14일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으로 분류되던 저를 여론조사 경선조차 참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과거 감정에 의한 정치 보복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구 통합지역이 된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도 공관위가 4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하자 상주출신의 성윤환 전 의원과 박영문 전 KBS 미디어 대표는 경선불참을 선언했다.

성 전 의원은 경선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며, 박 전 대표의 경우는 의성 출신인 김재원 현 의원과 상주 출신인 김종태 현 의원 등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되든 무소속으로 출마해 결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를 밝힌 현역 의원 및 예비후보들은 “당의 상향식공천 방침을 믿고 꾸준히 표밭을 누벼왔는데도 불구하고 경선기회조차 박탈한 것은 지역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공천 전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을 뇌관은 유승민 의원의 공천여부다, 현재까지 TK지역에서는 유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판단들이 지배적이다.

이는 14일 이한구 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해 화살이 유 의원임을 겨냥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재임 당시 국회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취지의 연설로 논란을 야기하고, 국회법 파동으로 여권 주류와 마찰을 빚어 온 장본인이다.

TK정가 분위기는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상당수 컷오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볼 때 무더기 공천 탈락은 결국 18대 선거처럼 친박연대와 비슷한 무소속연대가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TK지역 한 의원은 “유승민 의원 등 대구의 현역의원 컷오프 결과는 상황에 따라 여당에 불리한 선거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공천의 공정성과 감정적 공천이 배제돼야 지역 민심이 수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천 탈락자들의 중심으로 TK지역에는 이미 무소속연대 등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총선결과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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