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선임, 노조가 바라던 구도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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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선임, 노조가 바라던 구도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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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위원회와 박만 방통심의위원회 개혁 못하면, 방송계는 완벽한 포기

▲ 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위원장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만 위원장
지난 21일(금) MBC 사장에 안광한 씨가 결정되고, 오늘 24일 취임했다. 이에 대해 노조와 야권은 즉각 안광한 사장이 김재철 전 사장 재임 당시에 부사장이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김재철의 아바타가 돌아왔다고 규정하고,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MB정부가 김재철을 통해서 MB를 장악했듯이, 새정부가 김재철의 아바타 안광한을 내세워 MBC를 장악했다고 규정한 것이다. 새정부는 노조와 야권이 노리던 구도에 딱 걸려들었다.

2012년 MBC 노조의 장기 파업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파업이 분명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실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 현재 우리 국민 중에 야권에 우호적인 자들은 거칠게 말해서 절반이다. 또 미디어계는 완전 좌경화되어 있다. 이제 MBC 노조와 야권은 김재철 아바타 재림을 이유로, 50% 지지자들을 의지하여, 언제든 시비를 걸고 파업에 나설 수 있는 구도를 마련했다. 아니, 여권이 제공한 것이다.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사정을 잘 알 수 없는 절반의 국민은 정부와 여권을 질타할 것이다. 무슨 수로 홍보와 설득을 할 것인가? 누가 나서서 도울 것인가?

안광한 사장은 김재철의 아바타? 누가 어떻게 아니라고 설득할 것인가?

김재철 사장과 안광한 당시 부사장, 이진숙 기획조정실장 등은 노조에 맞서서 투쟁한 용감한 전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요, 허상이다. 김채철 팀은 노조와 철저히 야합했었다. 그래도 2012년에 장기 파업이 일어났던 것은 무엇 때문인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노조가 승부수를 던져야 했기 때문이었다. 무조건 문제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노사간 야합을 넘어, 회사를 100% 장악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한편 김재철 사장과 안광한 부사장 팀은 4대강과 원전비리, 해외자원외교 등 MB의 실정을 비호했다. 동시에 당시 대선 무소속 후보였던 안철수씨를 띄웠으며,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제 MBC 노조가 안광한 사장을 압박할 것이다. 우선 그에게 두 갈래 길이 있다. 늘 해오던 대로 야합을 하면 일단은 조용할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또 잘돼가는 줄로 착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임기는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당장 지자체 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총선도 오고 있다. 정계개편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예민한 정치적 사안에서 여야 간에 정치적 이해가 같을 수 있을 것인지, 노사간 야합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다.

노조의 요구를 거스르면 싸움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을 상대로 무엇이라 설명할 것인가? 누가 나서서 싸워줄 것인가? 자신은 노조를 탄압한 적이 없다, 노조와 야합을 했을 뿐이다고 자세히 설명하는 수가 있다. 하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할 것이다. 자신은 MB 정권을 비호한 적이 없다고 강변하면 어떨까?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김재철과 함께 대선기간에 안철수를 돕고 박근혜를 끌어내렸다고 실토? 하면 어떨까? 하지만 그럴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보나마나 엉거주춤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 안광한 사장은 노조와 싸움에서 이길 수 없고, 새정부를 보호해줄 수도 없다. 물론 국민이 바라던 MBC 개혁도 없다.

방통위, 방통심의위를 방치하라

MBC 개혁은 물 건너갔고, 방송 미디어계의 개혁도 물 건너갔다. 그렇다면 뒷손질이라도 잘해야 할텐데, 이번 MBC 인사를 보면 3월의 방송통신위원회 인사와 5월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사의 개혁도 기대난망이다. 야권에서는 벌써 방통위 위원 후보와 방통심의위 위원 후보를 정한 모양이다. 언제나처럼 매우 전투적인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정부와 새누리당 측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연임이 확정됐다고 하며 다닌다 한다. 도대체 40여년 전의 아련한 기자생활 경력이 21세기 방통위원회 위원장에 가당키나 한 것인가? 지난 1년 동안 무슨 일을 했나?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이 모조리 종북적 노조에 장악되어 있는데, 어떤 대안을 냈는가? 그는 심지어 이번에 그만둔 노조야합 김종국 사장이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종편을 사정없이 잘라버리겠다고 돌출발언을 해서 깜짝 놀라게 했다. 종편 징계가 타당한지 여부를 떠나서, 그런 능력이라도 있는가? 지난해 5월에는 5.18에 대한 역사 재조명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능력도 눈치도 소명의식도 없다. 소문대로 이경재 위원장이 연임된다면 MBC 안광한 사장 선임에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보나마나 나머지 방통위원들도 이경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방송통신 심의 위원회”에 대해 국민들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애국시민들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심의위원회가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박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께서, 야권 추천 위원들과 손을 잡고 애국논객인 황장수, 박성현, 이석우, 변희재 등을 지상파에서 또 종편에서 계속 몰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와 정부를 지키는데 앞장 서야할 여권추천 심의위원들이, 국가와 정부를 지키고자 애쓰는 애국논객들을 타당한 이유 없이 방송에서 내쫒고 있다. 이들도 지난해 5월 5.18 재조명 논쟁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만과 이경재는 지난 19일 국회 미방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한국 언론자유가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좌경 언론인의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들의 뇌리에 국가의 안위와 애국논객은 없다. 그래도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들은 모두 예뻐 보일 것이다.

권력은 문화의 총구에서 나온다. 애국이 죄가 되는 방송계와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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