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우리 국민들이 탄 관광버스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
주 이집트 한국 대사관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2시 반쯤 이집트 접경 도시인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탄 버스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우리 국민 3명과 이집트인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버스에는 성지순례차 현지를 방문 중인 진천 중앙교회 신도 31명과 가이드 2명, 현지인 운전기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현지 가이드인 제진수씨와 인솔자 김진규씨, 그리고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인 김홍열 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버스를 운전한 이집트인 운전사도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이들은 버스 앞부분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급파한다. 외교통상자원부는 17일 오전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과 재외국민보호과 직원 등 2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사건 발생 소식을 전해진 직후 이집트와 이스라에 주재 영사 등 대사관 직원 3명을 현지로 보냈다.
또 외교부는 해당 지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경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출입을 금지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즉각적인 철수를 권고하는 조치 중 하나다.
당초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여행경보 3단계, 여행제한 조치가 내려져 있던 지역인데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출입을 금지하고, 체류 중인 국민은 즉각 철수토록 권고한 것이다.
이번 사상자들은 성지 순례차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시나이반도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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