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는 ‘노선투쟁’ 패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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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는 ‘노선투쟁’ 패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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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3 타의7 사퇴 불가피, 칩거와 은신이 안철수의 살길

 
지난 9월 24일 18대 대선 무소속 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한 안철수가 두 달 동안 문재인과 야권단일화 야합 놀음을 벌여 대선 판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고 언론과 여론을 요동치게 만들더니 23일 후보 사퇴 형식으로 단일화를 몰아줌으로서 문재인에게 백기 투항을 했다.

안철수의 굴복은 이미 예견 된 것이기는 했지만, 단일화 쇼를 투표일 막바지까지 끌고 갈지도 모른다는 일부 우려 섞인 예측이 다소 빗나간 것이다. 여하튼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 놀이에 낚인 언론이 분별을 잃고 보여준 편향성은 전례가 없는 언론사적 수치이다.

그런데 안철수가 백기 투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무엇일까? 건너온 다리를 불태워 버렸다며 부인까지 내세워 “끝까지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던 안철수가 예상보다 쉽게 사퇴한 것은 자의라고만 보기에는 어딘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

안철수의 사퇴 배경에는 지지도의 폭락과 인기의 거품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외에 단일화 경합과정에서 안철수가 맞닥뜨린 원내 127석을 가진 민주당이란 조직의 벽을 실감한 나머지, 문재인과 벌인 단일화 토론에서 역부족을 확인하고 패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23일 밀입북 전과자 황석영과 좌파성향 영화감독 정지영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인 종교인’ 93명이 문재인의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데에서 보듯, 종북진영 내부의 판세가 기울었기 때문이었다.

황석영 등이 안철수의 투항을 압박했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만의 판단도, 소위 백낙청 김상근 등 골수 종북원로들의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의 결정도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종북을 지배하는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단순 복종논리와 행태를 주목해야 한다.

공산혁명이 됐건 주체혁명이 됐건 북의 3대 세습 남침전범집단의 정치적 평가기준은 계급성과 혁명성 그리고 투쟁업적이다. 황석영과 백낙청 등 장외세력이 안철수에게 백기투항을 강요 했다는 것은 안철수가 이런 기준에서 문재인에 훨씬 못 미쳤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계급성이란 출신 배경과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도를 뜻하며, 혁명성이란 투쟁이론과 투쟁방법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위한 헌신을 뜻하며, 투쟁업적이란 한 개인이 공산(주체)혁명과업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쌓은 업적과 희생에 대한 엄격한 평가 결과이다.

문재인이 주장하는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 연방제 통일은 김일성의 조국통일 3원칙에 입각한 적화통일노선이며, 국가보안법철폐는 북괴 노동당 대남적화혁명투쟁의 첫 번째 고리로서 김정은 입맛에 딱 맞는 후보이다. 이에 못 미친 안철수는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또한 ‘반보수 종북반역세력대연합’과 김정은 지령 이행에 혈안이 돼 있는 황석영 백낙청 등이 성향이 모호한 안철수를 버리고 문재인을 택한 것은 10.4 회담 준비 위원장으로 NLL포기에 깊숙이 간여 한 문재인을 노무현보다 더 충실한 종북 아바타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안철수가 백기투항을 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보다도 종북세력 내부 노선투쟁에서 문재인에게 패배 했다는 것을 뜻하며, 노선투쟁에서 패배는 스탈린에 패배한 트로츠키, 모택동에 패배한 임표, 김일성에 패배한 박헌영의 예에서 보듯 냉혹한 결말 밖에는 돌아갈 게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가 사퇴의 변으로 내세운 백의종군도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 문재인이나 배후 종북세력이 단순히 표를 의식해서 안철수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는 있어도 정치적인 동반자는 될 수 없으며, 투쟁의 과실로 얻은 권력을 나눈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문재인이 됐건 안철수가 됐건 종북 아바타는 남한적화통일 혁명의 주역이 아니라 하찮은 도구(道具)에 불과 하다는 것은 2003년 12월 19일 노무현 당선 1주년 기념 오찬장에서 청와대를 접수한 주사파들이 노무현에게 “혁명의 도구 역”을 강요한 사실 하나로 충분히 입증되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여론조작 결과로 안철수를 이 시대의 의인이나 성자로 착각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일부 젊은 세대의 허탈함과 상실감을 누가 어떻게 치유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는 2030 스스로 현실 재인식을 통한 각성과 신뢰를 전제로 한 정치적 배려 밖에는 해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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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2-11-24 12:51:44
노선투쟁 실패도 맡다고 보지만
안철수에게서 뭔가 이상한 냄새 난다.
혼자 막 울먹거리고..... 무슨 협박이 있었던건 아닌지???
수탄방법가리지 않는 좌빨들의 협박이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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