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카오 한인회장 이동섭(56)은 "마카오에 살던 김정남(북한 김정일 장남)이 이복 동생인 김정은 집권 이후 마카오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00년쯤 우연한 기회로 김정남을 알게 돼 작년까지 계속 접촉했지만, 올 들어 김정남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김정남은 김정일 사망 전까지 일본 마카오 등에서 주로 언론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곤 했으나, 지난 1월 베이징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근 싱가포르 고급 호텔에서 김정남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김정남은 북한의 3대 세습과 김정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탈북자로 위장해 남한에 잠입했다가 지난달 구속된 북한 보위부 공작원 김모(50)씨는 공안 당국 조사에서 "2010년 7월 보위부로부터 '김정남을 찾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부터 2010년까지 마카오 경찰의 태권도 교관으로 활동해 온 이 회장은 "김정남의 부인과 딸(13)은 아직 마카오에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에서 한인 회장을 20년 넘게 맡아 온 이 회장은 5일 외교통상부 주최로 열리는 '제6회 한인의 날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그러나 탈북자로 위장하고 남한에 잠입했다가 지난 12일 구속된 북한 보위부 공작원 김모(50)씨는 "2010년 여름 보위부로부터 '김정남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26일 알려져 공안 당국으로부터 다각도로 조사를 받고있는 김씨는 10년 전 쯤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서 간첩 활동을 하다가 올 여름 탈북자들에 섞여 한국에 들어왔다. 공안 당국 합동 심문 과정에서 간첩 신분이 들통나자 처음엔 "보위부로부터 '일단 남한에 정착해서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최근 조사에선 2010년 7월 '김정남 암살' 지령을 받았으나 실패했고, 대북(對北) 전단 살포 운동을 하는 탈북자 출신 박상학씨에게 접근하라는 지령을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한국에 들어왔다 들통났다고 털어놓았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베이징과 마카오 등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은 3대 세습 공식화 직전 김정은으로부터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었으나, 어떤 이유로 마카오에서 종적이 묘연해진지 아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전해졌다.
항간의 풍문으로는 김정은 세습에 의해 김정남을 비롯한 모든 가족이 암살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세인의 관심이 되고 있으나, 아직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정통한 일간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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