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반정부 무장 세력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는 11일(현지시각)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격렬한 전투가 시작돼 시리아 전국이 사실상 내전상태에 돌입했다.
평화중재안으로 조정역할을 맡은 유엔-아랍연맹 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제안한 ‘정전(停戦)’은 12일로 발효한지 2개월을 맞이하고 있지만 시리아는 우려했던 실질적 내전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반정부 무장 세력이 아사드 정권측을 향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희생자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코피 아난 특사는 관계국들에 의한 ‘연락조정 그룹’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재와 무력행사에 반대해 오던 러시아도 사태 타개를 위해 국제회의 개최를 주장하는 등 외교 차원의 해결책 모색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시리아 '살육의 공범'이라는 극단적인 비난을 퍼 붇기도 했다.
그러나 유엔 시리아감시단(UNSMIS)의 임기 만료가 7월 중순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폭력 중지에 유효한 수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12일 정전에 돌입한 이후 양측간의 충돌은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듯 했지만 5월 25~26일 서부 훌라에서, 또 이달 6일에는 중부 쿠베이르에서 정권지지파 민병대에 의한 학살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복수를 호소하는 반정부 세력이 공격을 강화, 정권 측의 아성으로 비교적 치안이 안정돼 있던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전투가 번졌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리아 인권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전투가 벌어져 사망자는 전국에서 총 140명에 이르는 등 정권측과 반정부 세력 쌍방에서도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개시 이래 최악의 규모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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